요즘 코로나로 인하여 전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교회를 향한 저의 절실한 기도제목은 “우리교회가 영혼구원에 대한 본질을 잃어버리고 교회유지에 급급한 교회가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끼리만 너무 좋아서 이웃을 구원하는 사명을 망각하지 않게 하소서!” 입니다.
‘두란노’에서 나온『래디컬』 이란 책이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가는 1940년대 말, 미국 정부는 960억을 들여 한 번에 15,000명 정도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SS United States> 라는 수송선의 건조를 발주하여 1952년에 완성하였습니다. 이 수송선은 연료와 보급품을 공급받지 않고도 1만km 이상 항해할 수 있고, 최고 속력도 44노트(시속55km)나 되었습니다. 열흘 남짓이면 세계 어느 곳이든지 갈 수 있는 대단한 수송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송선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에 잠시 대기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해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퇴역할 때까지 17년 동안 대통령과 주지사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저명 인사들을 태우는 호화 유람선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전시에 15,000명의 병력과 무기를 수송하는 대신 대서양 연안을 여행하는 권력가와 부자들의 허영심을 채우는 유람선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래디컬의 저자 데이비드 플랫은 지적하기를 “해군의 초대형 수송선이었던 <SS United States>가 마치 오늘날 교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배가 수송선에서 호화 유람선으로 목적이 변질된 것처럼 교회도 목적이 변질된 것 같다. 영혼을 구원하는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위안을 즐기는 데 몰두하는 것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또 “아무런 위험도 없이 안전하고 평탄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으면 예수님을 떠나는 것이 좋다. 주님과 누리는 교제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도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뒷짐 지고 물러서서 그리스도와 가벼운 교제만 나누며 기계적으로 교회에 드나드는 신자가 허다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면, 안전하고 세상의 미움을 사지도 않기 때문이다” 라고 지적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영혼구원은 커녕 내 영혼도 챙기기 어렵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것들을 주셨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구조선’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잊어버리고 ‘유람선’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