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약속한 성령이 오신 날이 유대 절기로 오순절이었는데 그날을 기념하여 성령강림주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 교회들이 부활절까지는 경건 생활에 힘쓰는데 부활주일 이후에는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부활절 이전보다 이후에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며 더 힘을 쏟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늘로 승천(昇天)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두 가지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것과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은 성령님을 말씀합니다(요 1:33~34).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떠나시면 예수님 대신 제자들을 돌봐주실 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을 또 다른 보혜사(保惠師)로 말씀하셨습니다.(요 14:16~17).
우리는 육체를 입고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늘 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갈 때까지 죄와 악을 이기며 살아야 하는데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늘 중보기도 해주시고, 죄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에 우리는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또 성령님은 우리로 전도자(증인)가 되게 하십니다(행 1:8). 성령이 오시면 능력을 받게 되는데 이 능력은 기적이나 신비체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능력입니다. 즉 복음을 전해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이 없으면 전도를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전기자동차라 할지라도 방전되면 무용지물이듯이 인품 좋고, 똑똑하고, 돈이 많고, 말을 잘해도 성령님께서 역사해주시지 않으면 그 영혼을 구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에 이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드림으로 성령의 능력을 덧입는 시간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했을 때, 내 안에 좌정하신 성령님께서 충만하게 나타나 주시길 사모합시다. 그래서 나의 힘과 나의 능력이 아닌 오직 성령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모든 예봄의 가족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