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서 8:26-27ㅣ 최병희 목사 ]
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왜 우리를 도우실까요?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입니다(26절).
성경이 말하는 사람의 특징 중에 가장 큰 특징은 '연약함'입니다.
사람은 흙으로 지음받은 연약한 존재이기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죽을 수 있는 육체적으로참 연약한 존재입니다. 심리적으로도 연약합니다. 아무리 강하고 사회적으로 갖춘 사람도 사람의 말 한마디에 목숨을 끊어 버립니다.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첨단과학의 시대고 인공지능이 대세입니다만 하나님께서 만드신 작은 동물, 곤충만도 못합니다. 이런 연약한 인간이기에 우리 인간은 성령의 도우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어떻게 도와주실까요? 26절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기도로써 도와주신답니다. 우리 인간은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라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며 자주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기도”합니다. 바울은 고질병인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3번이나 간절하게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시고 “네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하나님께서 분명히 상속자로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만 그 약속을 못 믿고 자신의 종인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겠다고 엉뚱한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이렇게 우리 인간은 열심히 기도한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시면 성령께서 중보하며 기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는 어떻게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십니까? 26절 중반절을 보세요.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우리를 위하여 친히 기도하시느니라”
여기 '탄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 할 때 바로의 압제로 고통을 당하여 너무 힘들어서 신음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구약에서는 레 4:31에서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을 묘사합니다.
내가 마땅히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할 수 없는 상황이고 기도를 못하니까 성령님께서 안타까워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고통과 신음 속에 기도를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좋으신 성령님은 우리 안에 늘 내주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강권적으로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사모해야 한다”고 하면 “이미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신데 뭘 충만을 위해 기도하느냐?”고 반문하는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3장 21절에 보면 요단강에서 세례받고 올라오실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셨습니다. 다음장 4장 16절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셨는데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니까 책을 펴서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이 부분을 펴서 읽으셨습니다. 요한도 3:34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 없이 주심이니라” 그랬고, 사도행전 10:38에 보면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는데 우리는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성령님, 오늘도 나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시옵소서! 저는 연약하여 인간의 정욕대로만 구하는 죄인입니다. 불쌍히 여겨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기뻐하는 믿음의 사람 되길 원합니다” 날마다 간절히 간구하며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드리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인생길을 살다 보면 생각지 않은 여러 일 들을 겪습니다. 그러나,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말씀하십니다. 왜 우리가 당하는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까?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간구하여 주시기 때문에 실패도, 좌절도, 낙심의 상황도 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이 좋은 성령님과 날마다 동행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의 주인공되어, 하나님만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