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하탄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102층입니다. 102층으로 지은 이유는 1620년 영국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최종적으로 미국 땅에 도착한 사람의 수가 남자가 78명, 여자가 24명 합계 102명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102명은 대부분 도시 출신들이라 미국에 도착한 첫해에 농사를 지었으나 수확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차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날이 막막하여 모두 들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한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힘들 때마다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번쯤 우리의 생각을 고쳐볼 필요가 있는 줄 압니다. 물론 우리가 영국에서 살 때보다도 형편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감사할 조건들을 찾을 수 있는 줄 압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신앙의 자유가 있습니다. 정치의 자유도 있습니다. 또 우리의 눈앞에는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금식을 선포하지 말고 차라리 감사를 선포하십시다. 우리가 감사의 주간을 정하고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더 많은, 더 큰, 더 깊은 감사를 하나님께 드려보면 어떻겠습니까?” 그의 말에 그곳에 있는 모두가 깊은 감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주간을 선포하지 않고 대신 감사주간을 선포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모든 것이 풍성하기에 드린 감사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믿음으로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이것이 추수감사주일을 지키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느 해보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심한 이 때에 추수감사주일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청교도들의 신앙을 본받아, 어려움 속에서도 진정한 감사를 올려드리시기 바랍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억지로라도 감사하다 보면 감사의 상황으로 바뀌어 질 줄 믿고 믿음으로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리시길 바랍니다. 감사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감사는 기적을 일으키는 마중물입니다.
“주여, 감사의 달인, 감사의 장인이 되게 하소서!”
2020년 11월 1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