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의 안찬호선교사님은 케냐 사람들조차 두려워하는 마사이족 부락에 24개 교회를 세웠고, 35만 마사이족의 명예 대추장으로 추대받은 분입니다. 그는 들어쓰심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항상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마사이족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어느 정도 헌금할 능력이 있는 성도가 헌금을 적게 내면 불러 야단을 치기도 하였다. “하나님은 구걸하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헌금하라고 하는 이유는 당신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인데, 당신이 먼저 드려야 하나님도 30배, 60배, 100배로 주시지 않겠습니까? 씨앗을 먼저 뿌리지 않고 어떻게 열매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아깝게 여기지 말고 분수에 넘치도록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어떤 이들은 나의 설교를 이해했지만 어떤 이들은 화가 많이 났는지 아예 헌금을 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나는 계속 헌금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그러던 어느 주일, 세테퀘니라는 가난한 성도가 자기 소유 전체 여섯 마리 소 중에서 한 마리를 감사헌금으로 끌고 나왔다. 나는 그것이 그에게 얼마나 큰 희생인지 알았다. 너무나 놀랐고 걱정이 되어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세테퀘니가 이렇게 간증하였다. “지금까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가난하다는 핑계로 헌금을 제대로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돈이 모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에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병원비가 엄청나게 나왔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재물을 가져가시려면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가져가시고 재물을 주시려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주실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소 6마리나 5마리는 나에게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어차피 몇 마리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소들에게서 나오는 우유의 양도 별 차이가 없고, 6마리든 5마리든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가난하더라도 나의 헌물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면 앞으로 슬픔과 걱정과 병환이 우리 가정에서 떠나게 되고, 때가 되면 몇 배의 복도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그 후 그의 간증을 통해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소나 염소나 양을 헌물로 바치기 시작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후 세테퀘니가 다시 주일에 ‘할렐루야!’를 외치며 간증을 자청했다. “얼마 전 소 1마리를 하나님께 드렸는데, 어젯밤에 암소 두 마리가 각각 쌍둥이 새끼를 낳았습니다. 저는 겨우 소 1마리를 드렸는데 4마리나 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모두 암놈으로 말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성도님들도 한번 시험해 보세요. 틀림없이 몇 배로 주실 것입니다.”
안찬호 선교사는 말한다. “우리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얼마나 미개인으로 취급합니까? 그러나 그들이 우리보다 더 바르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살려주신 이유는 감사의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