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에 관하여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설문조사를 보면 코로나 때문에 교회를 떠난 성도들 가운데 어른보다 자녀들이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코로나 이후 예배 회복도 부모보다 자녀들이 절반 이하로 나타납니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코로나 시대에 믿음을 잘 지키는 자녀들은 가정예배를 드리는 자녀들이라는 사실 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여자들이 따라오며 가슴을 치며 울자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두고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두고 울어라(눅 23:2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부모 세대의 믿음이 자녀들에게 전수되지 못하는 점입니다. 20대 청년 중에 종교를 가진 자는 20%가 안됩니다. 그 중에 기독교를 믿는 청년은 훨씬 더 적습니다. 부모는 신앙이 좋은데 자녀들이 하나님과 교회를 떠난 가정이 부지기수입니다. 이제 전도의 방향을 수평적 전도(이웃 전도)와 함께 수직적 전도(자녀 전도) 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가정교회 내에서 ‘가족목장’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가족목장의 순서는 일반목장과 똑같이 함께 식사하고 감사와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흔히 말하는 가정예배와 비슷하지만 반드시 식사를 같이 합니다. 식사준비도 가족이 돌아가면서 합니다. 찬양과 말씀과 기도와 준비 등 모든 면에서 역할을 분담합니다. 가족목장이 정착되면 가족간의 대화가 시작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어 유대관계가 아주 돈독해진다고 합니다. 출가한 자녀라면 주말마다 부모님 댁에 오거나 멀리 있는 자녀처럼 줌을 통해 들어오면 얼마든지 가족목장이 가능 합니다.
오늘 한국가정교회 전도간사이신 오명교목사님의 강의를 기점으로 각 가정마다 가족목장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 될 줄 믿습니다. 한 가정에 살면서도 서로 진솔한 대화가 없어 하숙집이나 기숙사처럼 되어 버린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가족목장을 통해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진솔한 대화가 시작되면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가족 본래의 기능을 회복할 줄 믿습니다. 가족목장을 결단합시다. “주여, 가족목장을 통해 우리 가정에 행복이 넘쳐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