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의 기초가 되는 목회철학은 세 축과 네 기둥입니다. 네 기둥은 영혼구원해서 제자 만드는 교회의 존재목적, 제자를 만드는 것은 가르쳐서가 아니라 보여주어서 만드는 예수님의 제자훈련 방식, 목회자와 평신도의 사역을 정확하게 분담해주는 성경적 사역분담, 그리고 남을 성공시켜주는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이것은 가정교회를 작동하게 하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OS)입니다.
세 축은 그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게 하는 하드웨어로서 목장모임과 삶 공부, 주일 연합예배입니다.
인간은 지, 정, 의로 구성된 존재이기에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나려면 지(智)와 정(情)과 의(意)의 영역이 동시에 골고루 만져지고,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게으른 사람이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감동을 실천으로 옮길 때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교회에서 비교적 사람이 쉽게 변화되는 것은 이 세 축이 인간의 지,정,의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목장에서 정(情)이 만져집니다. 목장식구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고, 목장에서 가족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올바른 삶의 모습이라고 느끼며 감동을 받고, 목자의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감동이 생깁니다.
그 다음 지(智)의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 사는지?’,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무엇이 그들을 헌신하게 만드는지?’, ‘그것이 우리의 신앙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지(知)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삶공부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목장 생활은 반드시 삶 공부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장 생활은 그저 지나가는 짧은 감동으로 남을 뿐입니다. 매 년마다 삶 공부 하나는 반드시 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렇게 목장을 통해서 정(情)이 만져지고, 삶 공부를 통해서 지(智)가 만져질 때, 비로소 내 안에서 의지가 작동하는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연합예배에서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예배에서는 가시적인 성령님의 역사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저 왔다 가는 예배가 아니고, 말씀에 반응하고, 재헌신으로 이어지는 예배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내 신앙생활에 변화와 기쁨이 없다면 세 축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입니다. 세 축의 균형을 잘 이루어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더욱 변화되어 가길 소망합니다. 이수관목사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