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8:5-17ㅣ최병희 목사]
오늘 시편 118편은 스펄전과 마틴 루터가 좋아하던 시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며 고통을 당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시입니다.
다윗은 지금 어떤 형편에 있습니까? 5절 보시면 "고통 중에 있습니다", 7절 보시면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10절보시면 "뭇 나라가 에워쌌다”고 합니다. 블레셋과 모압과 수리아와 암몬족속 등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서 에워싸고 쳐들어오는 것입니다. 그것을 11절에서는 “많은 적들이 모여와서 에워싸고, 또 에워쌌다”고 표현합니다. 어디 좀 연약한 부분이 있으면 그쪽을 강하게 뚫고 나가보기라도 하겠는데 워낙 많은 적들이 겹겹이 에워싸고 완전히 포위를 해서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12절에 보면 "그들이 벌들처럼 다윗을 에워쌌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마치 벌떼같이 공격을 해온 것입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내 편은 하나도 없습니다. 상대편은 많은 숫자를 가지고 계속해서 집요하게 공격을 해 옵니다.
이런 고통 중에 다윗은 어떻게 합니까?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사 다윗을 "광활한 곳에 세워주십니다" 여기 고통은 감옥 속에 갇혀서 꼼짝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부르짖어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감옥 문을 여시고 넓은 평야와 같은 곳에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루터는 “항상 기도에 힘쓰라고 성경이 가르치는 것은, 기도가 교회와 세계를 지탱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단히 기도해야 한다. 또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하시는 이유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어떤 고통 중에 계십니까? 다윗과 같이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감옥과 같은 곳에서 해방되어 광활한 곳에 세움 받으시길 축복합니다.
2. 고난 중에 기도한 다윗은 어떻게 고백합니까?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 주셔서 두려움이 없다! 라고 고백합니다.
6절에 보시면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그랬습니다.
7절에서는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중에 계시니”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내 편이시다!” 라는 표현은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가장 적합한 말입니다. 다윗이 처음 역사의 무대에 등장 한것은 골리앗과의 싸움의 현장입니다. 사무엘상 17장 38절부터 보면 다윗은 골리앗을 싸우러 나갈 때에 사울이 자신이 입던 군복을 입히고 놋 투구를 머리에 씌우고 갑옷을 입히고 칼을 군복 위에 채워주지만 불편해서 그냥 맨몸으로 갑니다.
40절에 보면 다윗은 손에 막대기 하나와 돌맹이 5개만 들고 가지만 골리앗은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나아옵니다. 골리앗의 키도 여섯 규빗 한 뼘(288cm)입니다. 큐빗(cubit)은 팔꿈치에서 가운데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에 해당합니다. 현재까지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은 터키 사람, 술탄 코센으로 2m 48cm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홍만 선수로 2m 18cm입니다. 역사상 가장 키가 컸던 사람은 미국의 로버트 퍼싱 와들로우로 2m 72cm입니다. 그러므로 이 골리앗은 역사상 가장 큰 인물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골리앗을 소년 다윗이 어떻게 이겼습니까? 물맷돌 5개를 가지고 이긴 것입니다. 왜요?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께서 다윗 편이 되어 주심으로 이긴 것입니다.
사람들도 어떤 사람이 내편이냐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됩니다. 스포츠 경기도 그렇고 정치를 하는 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그 하나님께서 내편이 된다고 하면 얼마나 큰 힘이 되겠습니까?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시편27:1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편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다윗의 고백
이렇게 하나님의 내 편이 되시면 기도가 응답 되고 두려움이 없어지기에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118:8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118: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다윗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낫다' 는 말은 히브리어로 '토브'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좋았더라고 하셨을 때의 그 단어입니다. 사람을 신뢰하는 것은 별것 아니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최선이며 최고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다윗을 어떻게 도와주십니까? "118:15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118:16 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신다는 말씀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역사하시고, 붙드시고, 능력을 베푸신다는 뜻입니다. 그 능력의 오른손을 가지신 분이 바로 내 편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네덜란드의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여사는 나치 수용소에서 무려 40일 동안 독방에 갇힌 일이 있었습니다. 죄수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독방에 갇히는 것입니다. 독방은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대개 정신병을 얻어 나옵니다. 코리는 무려 40일 동안 독방에 갇혀 있으면서 얼마나 힘이 들던지 벽에 머리를 기대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길 힘도 없습니다. 믿음도 다 사라졌습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그런데 눈앞에 개미 한 마리가 보입니다. 기어가다가 바닥의 물을 피해 벽 옆의 조그마한 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코리야, 지금 개미를 보고 있느냐? 개미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예, 물을 피해 작은 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 너는 지금 피할 곳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바로 피난처니라. 나를 향해 오너라. 내가 너를 품어 주마! 너는 내 속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으리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코리 텐 붐 여사는 그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개미가 벽 틈에 들어가 피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품에 맡깁니다. 주님 손으로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그 때 하나님의 놀라운 평안이 그녀의 마음을 채웁니다.
그 후부터는 그 지긋지긋했던, 죽지 못해 살았던 그 수용소의 하루하루가 평안이요, 기쁨이요, 행복이었습니다. 그녀에게 하나님이 도움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그 이후로 그녀는 나치의 감옥에서 살아서 나오고는 전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 놀라운 일들을 간증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결론으로 17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고통 중에 계십니까? 고난 중에 계십니까? 이 말씀과 같이 죽지 않고 살아나셔서 여호와 하나님의 행하심을 선포하시길 바랍니다. 코리 집사님이 만약에 그 수용소에서 죽었다면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며 다니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십시오! 아무리 죽을 것과 같이 힘드셔도 여러분은 살아야 합니다. 왜요?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내가 이 고난 중에 반드시 살아나서 하나님의 그 행하심을 선포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내가 간증하며 살겠습니다. 저를 다시 한번 사용하여 주옵소서!!”
만물의 창조주, 다스리시는 주인되신 하나님이 내 편이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행하심을 간증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