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ㅣ최병희 목사]
신구약 성경 중에 역사상 인물들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책은 로마서입니다. 슈페너는 “만약에 성경이 다 불타 없어진다 하여도 로마서 한 권만 있으면 우리는 구원받을 수 있다. 성경이 반지라고 하면 로마서는 보석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느 시대나 로마서의 가치가 발견되고, 해석되고,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로마교회에 무척 가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길이 막혀서 편지부터 먼저 쓰게 됩니다. 50대에 접어들었고 시력도 별로 좋지 않았기에 직접 쓰지는 못하고 더디오에게 받아적게 하여 여집사 뵈뵈의 손에 들려서 로마교회에 보내게 됩니다.
로마서의 내용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11장까지 기록을 하고, 그 믿는 것을 어떻게 현실 속에서 실천하며 살 것인지를 12장부터 16장까지의 말해줍니다.
로마서를 시작하는 오늘 본문 1장 1절을 보시면 바울은 자기 자신을 예수그리도의 종과 하나님의 사도로 소개하며 그 부르심의 목적은 하나님의 복음 때문이라고 말을 합니다.
“나는 예수그리스도의 종이다”이 말은 짧지만 매우 충격적인 표현입니다. 그 당시 노예들은 사람이 아니라 공장의 생산 기계나 다를 바 없어서 "노예하고 당나귀는 똑같은데 노예는 말을 할 줄 알고 당나귀는 말을 하지 못한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대접을 못 받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는 바울이 편지의 첫 줄에다가 자신을 종이라고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족속이요, 난지 팔일만에 할례를 받았고, 왕족인 베냐민 지파였고, 당대에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자란 이스라엘의 엘리트 중에 엘리트였고, 로마 시민권자였던 그가 왜 이렇게 자발적으로 자신을 종이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2절에 보시면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라는 말씀을 볼 때 바울은 율법에 능통했기에 구약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보니 구약의 여러선지자들이 말했던 그분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임을 너무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인 죄인 중에 괴수인데 자신을 구원해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했겠습니까? 감정뿐만 아니라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들을 생각해 보니 그분이 엄청난 분임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런 메시야가 자신을 직접 만나주시고 사명을 주셨으니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스스로 자진해서 예수그리스도의 종으로 남은 생을 살기로 결단을 한 것입니다.
이 결단을 한 후 바울은 이 복음을 위하여 정말로 종과 같이 살아갑니다. 40에 하나 감한 매 39대의 매를 5번이나 맞고, 3번을 태장으로 맞고, 한번은 돌로 맞았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여행 중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을 겪습니다. 때로는 추위와 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과도 싸웠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예수그리스도의 종이기에 묵묵히 그 짐을 지고 변함없이 달려갑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이 시간 우리도 바울과 같이 우리의 몸을 주님께 종으로 바칩시다. 그런 결단은 목사님이니까 하는 것이고 선교사나 장로님 권사님쯤 되야하는 것이라고 핑계 대지 마십시오!
6절에 보시면 "너희도 그들 중에 있어 예수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니라" 그랬습니다. 여기에서 너희는 여러분과 똑같은 로마교회의 평신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을 믿는 모든 믿음의 사람은 다 주님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 이제는 내 생각도 없고 내 주장도 없습니다. 나는 온전히 예수님의 것입니다. 내가 살든지 죽든지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고백하며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만드는 일에 평생을 거는 복된 인생되시길 축원합니다.
🙏
주의 종 되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주님을 본받는 종이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그토록 진하게 본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되어 내 뜻대로 상황과 타인을 만들어보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악습을 회개합니다.
주님의 종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