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4:1-2ㅣ 최병희 목사 ]
장립[將立]의 뜻은 “안수받은 목사가 장로로 선정된 자에게 그 교직을 주다”
취임(就任)은 “맡은 자리에 직무를 수행하러 처음으로 나아감” 그런 뜻입니다.
1. 우리는 왜, 충성을 다해야 합니까? 그리스도의 일꾼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절에 보면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라고 했는데, 여기 일군 ‘슈페레타스’는 명량이나 벤허에서 보듯이 배 밑창에서 노를 젓는 노예를 말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배입니다. 이 배의 선장은 예수님이시고 우리 모두는 일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지시에 맞추어 노를 저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라 하면 가고, 멈추라 하면 멈춰야 합니다.
또 우리가 주님께 충성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절에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랬습니다. 맡은자, 오이코노모스는 집을 관리하는 집사요, 청지기를 말합니다. 그 그리스도의 일꾼들에게 맡겨진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바로 하나님의 비밀,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담당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사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다가 처소를 예비하고,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원한 나라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 것이 복음입니다. 이 귀중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를 사용해 주시니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주인이 종을 세워서 내 집의 살림과 재산을 맡긴다고 할 때에 어떤 사람에게 맡기겠습니까? 불성실한 사람에게 맡기면 집안의 재산이 다 없어지기에 가장 성실하고 충성스런 사람에게 맡길 것입니다. 하물며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의 문제가 달려있는 복음과 그에 관계된 일들을 아무에게나 맡기겠습니까? 바울은 그래서 이 영적 자부심을 갖고 로마서 1장 1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다” 라고 당당하게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최근에 주님을 전했습니까? 영광스런 일에 쓰임 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2. 그렇다면 어떻게 충성을 다해야 합니까?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본문 2절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그랬습니다.
여기 '충(忠)'자는 가운데 中자와 마음心자가 합쳐져서 ‘마음 중심으로 무엇을 하다’ 그런 뜻입니다.
누가복음16:10을 보시면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된 자는 큰일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한다”라고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작은 것에 충성된 자를 불러 큰 것을 맡기십니다. 작은 것에 소홀한 자에게 큰 것을 맡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윗은 베들레헴에서 아버지를 도와서 양을 칠 때 충성된 목자로 일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불러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셨고, 다윗은 그때의 경험을 살려 백성들을 충성스럽게 다스렸습니다.
목장에서환영이나나 찬양, 광고나 설교요약, 중보기도를 담당하는 것이 아주 작은 일입니다.
주일연합예배에서 안내와 주차봉사, 교사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정리하는 것, 그렇게 큰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 일을 맡아서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사람이 나중에 큰일을 맡아도 충성을 합니다.
그러나, 오래도록 충성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을 맡아서 충성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열심이 얼마나 오래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룟 유다도 처음에 예수님을 따를 때 한 2년쯤은 열심히 했기에 회계의 책임을 맡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3년째 되는 해에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교회에도 보면 처음 몇 년 동안은 열심히 사역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열정은 없고, 경험만 가지고 억지로 하는 분들, 사역도 못하고 자신의 믿음 지키기에만 급급한 분들이 계십니다.
뉴욕 그레이스 침례교회를 40년간 담임한 '레슬리플린' 목사님 교회의 유치부실 앞에 45년 동안 유치부 교사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친 권사심을 기념하여 "일평생 주님을 섬겼노라!"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그의 남편은 40년 넘도록 주일마다 강대상에 물을 떠다 올려놓았고,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의 아버님은 같은 자리에서 예배안내자로 40년간, 그의 친구는 50년이 넘도록 봉사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의 예봄교회도 20년 이상 30년까지 오래도록 충성한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을 위해 남모르게 충성한 그 헌신, 목자와 교사로 한 영혼을 붙들고 씨름한 그 눈물과 헌신을 우리 주님께서 다 아신답니다. 교회의 무거운 짐을 지고, 끙끙 앓으며 고뇌하던 것 다 아신답니다.
주부로 남편과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고생하는 것, 일터에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려고 애쓰는 것, 꿈을 향해서 힘쓰고 애쓰며 노력하는 것, 우리 주님께서 다 아신다고 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일군답게 충성합시다.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그 일을 맡겨주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충성합시다. 지극히 작은 일에도 충성합시다. 오래도록 충성합시다. 변함없이 충성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