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북녘의 국경지대를 바로 눈앞에서 보고 왔습니다. 이 땅에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오래되었지만, 민족의 분단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북녘의 형제자매들은 자유 없이 너무 큰 고통과 억압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남한이 누리고 있는 이 풍요로움과 자유는 통일의 그 날을 준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요, 사명이라는 것과 통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체육 등의 모든 영역에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 입니다.
북녘땅은 지난 75년의 세월 동안 공산주의 체제 속에 폐쇄된 사회가 지속되다 보니 우리 남한과 이념과 문화와 가치관 등에서 너무 다른 민족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 통일이 되어도 더 큰 혼란과 어려움 속에 빠질 염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다"(마 5:9) 하셨고, 바울도 “그리스도께서 막힌 담을 허셨다”(엡 2:14)고 말했기에 복음은 모든 남과 북의 장벽을 허무는 능력이 있는 줄 믿습니다.
한국교회는 전쟁 이후 이 나라의 회복과 부흥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통일의 영적 회복을 위해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북한 땅에도 여전히 지하교회 성도들이 존재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목숨을 걸고 예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품어야 할 잃어버린 지체들입니다.
통일은 단지 민족의 숙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사명입니다. 기도로 통일을 준비하고, 다음 세대에 올바른 통일관을 심어주며, 하나 됨과 회복을 위해서도 한국교회가 구체적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625 전쟁 75주년의 해에, 우리 예봄교회가 새롭게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고백하길 원합니다. "주여, 북녘땅에 속히 복음의 자유를 허락하소서!
우리를 그 통일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