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기도생활은 어떠십니까? 느헤미야가 동생 하나니로부터 유대 백성들의 형편과 예루살렘 성의 훼파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응답으로 아닥사스다 왕에게 바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잠깐 하나님께 기도하고 자신의 바라는 바를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일상을 살며 작은 부분들에 있어서 얼마나 하나님께 기도하며 사십니까?
영국의 버터필드(Herbert Butterfield) 박사가 어느 교회의 집회 초청을 받고 제공 받은 숙소는 노부부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당회원들이 와서 작고 낡은 환경을 보고는 넓고 안락한 젊은 집사의 집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러자 버터필드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며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교회 직분자들이 말합니다. “이런 일까지 기도하십니까? 그냥 옮기시지요?” 그러나 버터필드는 “하나님! 젊은 부부가 사는 집으로 옮겨도 됩니까? 이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잠시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누가복음 10장 7절이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너희는 한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거기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자기 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지 말아라.” 그래서 버터필드는 “이곳에서 여장을 풀었으므로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집회가 끝날 때까지 머물겠습니다” 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젊은 부부의 집에 장티푸스가 발생하여 1개월 출입금지 구역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버터필드가 그때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장로님들의 생각대로 숙소를 옮겼다면 부흥회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집에도 돌아가지 못해서 사역에 큰 지장을 초래했을 것입니다.
2023년 다니엘기도회를 마치니 한해의 끝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서 세운 여러 기도의 제목들이 있으실 겁니다. 얼마나 응답받으셨는지요?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는 것과 함께 평소에 삶을 살아가며 하는 ‘일상의 기도’를 추천합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기도 응답을 주신 것을 확신해도 한번 더 잠깐 기도하고 대답하거나 그 일을 처리합시다.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 무시하지 말고 기도로 먼저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