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사역을 한 교회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공원 앞에 있는 서울순복음교회입니다. 1993년 한세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중고등부 교육전도사로 부임을 하였습니다. 그때 제자가 지금까지 연락을 하는데 나이가 46세니 세월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 교회에서 전임 사역을 하며 결혼을 했고, 첫째 아들 찬해를 낳았습니다.
서울순복음교회 이후에는 서울대입구역의 지구촌순복음교회, 일산의 새일산장로교회, 삼성동의 강남교회&청평 강남금식기도원,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을 하였습니다. 담임목회는 2008년 10월 첫 주에 김해 호산나비전교회의 청빙을 받고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 후 2017년 7월 말에 예봄교회에 부임하여 10월 21일에 담임목사 취임을 하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 느끼겠지만 저도 30년의 세월이 한순간처럼 빠르게 느껴집니다. 양가 부모님의 기도와 후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내조한 아내와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며 함께 따라와 준 자녀들, 특별히 예봄교회에서 지난 6년여간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달려와 주신 예봄 가족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습니다.
2019년 4월 28일 공동의회에서 위임목사로 확정된 후 “나의 남은 목회를 어떻게 사역해야 할 것인가?” 고민할 때 하나님께서 가정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담임목사를 신뢰하고 가정교회를 지지해주신 장로님들, 헌신을 결단하고 기꺼이 동역해 준 목자 목녀 목부님, 순종하며 함께 달려와 준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코로나 속에서도 빠르게 가정교회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30주년이 되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하나님께 기도하며 여러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내는 오래전부터 “바울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해주세요. 해설을 잘하는 분이 가이드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지도 않은 방법으로 응답을 주셨습니다. 여행목적보다는 신약교회의 현장과 바울선교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이라 우리가 꿈꾸는 신약교회의 현장을 밟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은혜 받고 돌아와 말씀으로 성도들을 잘 섬기고 힘있게 신약교회를 세워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 우리 성도님들도 곧 성경지리답사(성지순례)를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선포해 주십시오. “주여, 예봄가족 한분 한분에게 생각지도 못한 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