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목장모임의 동력을 잃게 하는 현상에 대해 "인간적인 모임으로 변질될 때,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때, 한 사람이 나눔을 주도하려고 할 때"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이어서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세상적 관심사가 주된 나눔이 될 때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사는 이상 세상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무관심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일은 우리의 문제가 되기도 하고 기도제목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의 이슈에만 머물러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상 가치에 마음이 눌려 비교하게 되고, 불평과 불만이 나도 모르게 쌓이며 평안을 잃게 됩니다. 정치 이야기, 국가 경제 이야기, 아이들 교육 문제 등... 모든 분야의 이야기가 다 그렇습니다.
목장의 나눔의 대화의 방향은 마태복음 6:33의 말씀을 중심으로 삼으면 됩니다. 즉 "내가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의 나라(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순종하여 살았더니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역사하셨다"고 하는 것에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둘째, 섬김을 받기만 하고 섬기지 않을 때입니다. 우리는 VIP가 스스로 믿음 안에 서기까지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그 영혼이 어느 정도 자랐는데도 마냥 섬기기만 하면 안 됩니다. 계속 섬김만 받다보면 섬김받는 것에 익숙해지고 자기도 모르게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이것은 기존신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원의 가장 기본적인 섬김은 자신의 집을 오픈하는 것입니다. 식사준비가 부담되면 장소만 제공하면 됩니다. 목자 목녀님은 무작정 섬기지만 말고 섬기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그 목원을 성공시키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섬김받을 사람은 많고 섬길 사람은 적어서 계속 섬기기만 할 때 목장은 차츰 동력을 잃게 됩니다.
셋째, 기도시간이 점점 줄어들 때입니다. 목장 나눔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는 것이 목장의 최고강점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직접 하나님을 체험하게 해야 합니다. 목장을 오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밥이 맛있어서, 목장 식구들이 보고 싶어서 보다, 목장에서 기도하면 다 응답이 되기에" 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나눔으로 시간을 다 보내버려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대표기도로 끝내는 경우가 빈번해지면 안됩니다. 부족한 개별 나눔은 주일 오후에 다시 하더라도, 기도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영적 역동성이 강한 목장은 목장모임 때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헤어져서도 내 문제로 알고 최선을 다해 기도합니다. 이렇게 목장이 인간적 친밀함 위에 영적 친밀함이 더해질 때 늘 가고 싶은 목장, 사람들을 데려가고 싶은 목장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