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속초에서 열린 129차 한국가정교회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 경기지역에 계신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640여 분이 부부동반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컨퍼런스는 크게 가정교회의 사례발표를 듣는 시간과 각 삶공부를 듣는 시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한 미국 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목사님이 강의하신 초원지기의 삶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내용이 "목장을 시작하며 섬김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6개월간은 목자의 집에서만 모인다"는 내용의 삭제입니다. 그 이유를 이렇게 제시해 주셨습니다.
첫째, 가정의 문을 열 때 목장 식구들이 와서 그 가정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으로 가족이 됩니다. 가정교회는 결국 가족 같은 사랑을 나누어 보자는 것인데 집을 열기 전에는 가족이 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식구들이 집을 방문하고 나면 그 가정을 향한 기도도 더 실제적이 되고, 간절해집니다.
둘째, 목장 식구들이 와서 목장 예배를 드릴 때 그 집에 성령님의 임재가 임하는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이 부르는 찬양과 그 기도가 집안 구석구석의 어두움을 물러가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밝힐 것입니다. 목장 예배 마지막 순서에 식구들이 그 가정을 위해 비는 그 복이 그 집에 남겨질 것입니다.
셋째, 집을 여는 것은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칩니다. 자녀들은 집에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집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대신 늘 다른 집에는 가면서 우리 집에는 사람이 오지 않을 때 아이들은 부끄럽고, 섭섭함을 느낍니다. 늘 손님이 찾아오는 가정의 아이들은 책임감이 강해지고, 건강한 자아상과 부모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자랍니다.
넷째, 집을 열고 손님을 맞이할 때 인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본인이 정해 놓은 한계 안에 갇혀서 삽니다. ‘나는 이 이상은 못해’ 그럴 때 나의 인생은 거기까지이고 더 크게 사용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어젖히면 인생의 폭이 넓어지고, 삶의 깊이와 넓이가 더해지고 삶의 범위가 확장됩니다. 결국 하나님이 쓰실 만한 사람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예봄교회의 모든 목장마다 집집이 돌아가며 목장모임을 갖게 됨으로 풍성한 하늘의 복이 임하길 소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