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는 바울이 쓴 네 편의 옥중 서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때 바울은 차가운 로마 옥중에서 사슬에 매인 채로 있었으며 언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줄 모르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여전히 감사하며 도리어 감옥 밖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골1:3) 그리고 골로새 교인들을 향하여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으니 믿음을 굳게 하여 감사의 마음이 넘치게 하십시오” 라고 권면합니다.
오늘은 2022년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우리가 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해야 할까요?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유대교에 심취하여 유대교에 충성을 다하기 위해 기독교를 박해하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에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예수님을 만나려고 생각지도 않았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받았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바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예수 믿고 영생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가 이 영생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한 적이 없습니다. 모태신앙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영생의 선물을 주셨기에 여러분의 가정이 구원함을 얻게 된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이 복음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은 분은 없었을 것입니다. 일본의 에도막부시대에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서 대마도로 피난을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막부는 기독교인들을 색출해 내기 위해 ‘후미에’라는 예수님의 상을 밟게 하였는데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차마 예수님의 얼굴을 밟지 못하고 처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막부는 기독교인의 씨를 말리겠다는 생각으로 매년 한 차례씩 후미에를 밟게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를 반대하고, 6.25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표적이 되어 순교 당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값없이 받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은 이 은혜”를 감사합시다. 특별히 우크라이나의 영혼들을 위로하는 바자회를 통해 여러분의 감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