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을 통해 흩어져 땅에 뒹굴던 그 단순한 사실들을
하나씩 나의 생각의 주머니에 주워담는 과정을 지난것 같습니다.
생명의 13주라는 꽤 긴 기간동안 이어진 생명의 삶 과정은
말씀요약과 숙제와 줌으로 이어지며 한주 한주 지나갔습니다.
한주 한주 지나면서,
알고 있던 말씀들이였지만 한번 더 새롭게 알게 되고, 희미했던 부분들은 선명해 졌으며,
잃어버려서 잊게되었던 말씀들이 제 마음에 새겨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으며,
주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오래 신앙 생활을 했지만, 그간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이 발견되어지면서 저 자신을 다시한번 뒤돌아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 중 한가지, 제 경험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질문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선으로 악을 이길수 있나요?
예수님을 믿는 우리라면 당연히 아멘 해야됩니다.
그러나, 막상, 세상가운데 놓이게 되면,
너무나 빠르게 예수님은 사라지고, 팔을 걷어붙치고 전투자세로 서있는 저만 발견하게 됩니다.
악이 오면 악으로 선빵을 날리기 위해서 준비합니다. 악이 뭘까요? 악이라면 뭐 거대하게 무시무시한 것이
악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교묘하게 우리 주변에서 알짱거리는 또 다른이름의 죄 일뿐입니다.
생명의 삶을 한창 하는 도중에, 저는 관계의 문제 가운데 있게 되었습니다.
대면하기 싫었고, 대면 후의 나에게 올 후폭풍이 더욱 싫었습니다.
관계의 문제 가운데 어떻게 해야 되나 몇날 몇일을 고민했습니다.
이후에 직면할 그 감정의 쓰레기 밭을 헤매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관계의 불편함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이 저의 여러 나약함중의 하나입니다. 유독, 예민한 편입니다.
그러는 도중, 주님께서는 우리를 선한일을 하게 하시려고 만드셨고, 그렇게 살게 하시려고 하신다는 에베소서
말씀을 듣게되었고, 우리는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하는 주님의 자녀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교회안에서만 주님의 자녀이고, 나가서는 악의 자녀가 된다는 놀랍고 두려운 사실을 당면하게 되었습니다.
이기기 위해 했던 몇날 몇일의 고민의 시나리오를 모두 버리고, 주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주님 저는 이제는 관계속에서 고통스럽고, 평안하지 못한채로 지내는 것이
싫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면 주님께 물었습니다.
혈전의 날이 도래하여,
떨리는 마음을 안고, 크게 한숨 내쉬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는것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처럼 한걸음 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불편함을 이끌고, 상대방에게는 최대한 여유를 부리며, 약 1시간 반 가량의 이야기가 마무리가되었습니다.
끝까지 사수해야 되는 부분은 사수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약간 바보 같았고, 평소의 나다운 모습은 아니였지만, 뭔가 주님앞에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기기 위해 이를 악물고 마주한 자리가 아니라, 선으로 풀어 보겠다는 선한의도의 자리였으니,
그래도 저는 선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있던 이후의 불편함과 마음의 짐은 약간의 시간 이후엔 그냥 하나의
이벤트 처럼 넘어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주님 당신이 저와 함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고백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지으실때, 망각이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망각의 부작용은 우리가 주님도 잊고, 말씀도 잊고,
우리가 그의 피조물이자 자녀라는 사실도 잊게 하는것 같습니다.
내가 잊을것을 알면,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강하게 붙들어야 하며, 힘써 사랑해야 하며, 끊임없이 찾아야 합니다.
제가 주님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랬듯이,
내가 지금 이순간 주님을 잊고 있지않은가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직 생명의 삶을 듣지 않으신 분들에게 하시기를 권면드립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하실수 있고, 하는 중에 반드시 하나라도 얻어 걸린다고 제가 약속 드릴수 있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