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과정을 통해 주신 은혜 (최철영)
이러한 시간을 갖게 해주신 주님과 주님의 명을 따라 본 과정의 도입을 주창하신 후 여러 차례 몸소 훈련을 받으시며 조금이라도 영양가 높은 꼴을 먹이기 위해 성심 다해 수고해 주신 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시는 성도님들을 뵈며 자칫 느슨해지려한 훈련의 신발끈을 다시금 고쳐멜 수 있게 되었으니 본 과정을 이수하신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다시 학교에 입학하신 것처럼 열심히 임하신 조세영장로님을 비롯한 시니어 성도님들과 바로 옆에서 한 단어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자세로 성실히 공부하고 숙제와 예습을 하던 아내는 제게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믿고 자랑하는 이 복음이 참으로 기쁜 소식인 또 하나의 이유는 고매한 지성의 교수님이든 아프리카 시골의 토인이든 누구나 이해하고 믿고 누릴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그 깊이가 무한한 소식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신앙의 기반지식을 다시 한번 총 복습하는 접근하기 쉬운 내용이면서도 한편 예전에는 놓쳤던 귀중한 깨달음이 매시간 새롭게 다가오는 살아있는 말씀의 능력을 실감했습니다. 전체 과정을 돌아볼 때 이 짧다면 짧은 23개 주제가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대한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 이후의 공부나 훈련은 이 내용을 응용하고 심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고요, 한마디로 이번에 배운 것만 잘 새기고 실천해도 훌륭한 신자가 되기에 충분한 핵심지식이라 생각됩니다.
도입부분에서는 죄의 정의를 다시금 선명히 하는 과정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 ‘나의 기준’을 따라 사는 것이 죄인이라는 말씀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비록 외형적으로 무난한 종교인의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마음의 왕좌를 주님께 드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을 고수하며 나와 타인과 세상을 판단하는 자세, 내 기준에 하나님을 맞추고 성경을 재단하는 자세야말로 하나님께서 정말 싫어하시는 죄된 모습이라는 생각되었고, 여기서 성경지식이 조금 쌓였다고 내 생각 중심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오히려 사랑이었고 하나님의 사랑 부분에서는 ‘관계’ 라는 단어가 새롭게 와 닿았습니다. 인생의 성공이 바로 관계에 달려 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 인간관계 역시 죄가 그 사이에 들어오면 망가지는데 하물려 완전하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는 얼마나 큰 장애물인 것인가. 관계를 파괴한 것은 마귀와 인간이지만 그 관계를 고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구나. 그 사랑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관계의 회복을 의미하고, 신자가 된 이후의 삶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며 죄를 버리는 것이 계속 중요하구나. 로 이어지면서 더욱 깨어서 자신을 점검하는 삶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습니다.
관계를 새롭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믿음의 고백’인데 이 부분에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바로 알고 믿는 고백에는 반드시 그 분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고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와 닿았습니다. 심판과 지옥을 비롯한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으로서의 예수님은 어쩌면 주님을 믿기 전 내 문제의 해결을 간절히 구하던 대상인 천지신명의 자리를 예수님으로 대체한 것이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정 신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고 결정권을 가지신 분이심을 인정하고 내 삶을 그 분께 드리는 결단임이 다시금 각인되었습니다.
그 외 모든 시간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진리가 와닿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잊을 수 없는 부분은 성경요약 숙제 였습니다.
성경을 눈이나 입으로 읽거나 필사를 해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요약해 보긴 처음인 것 같은데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읽은 부분이 마음이 잘 안착하게 되고 각 권의 전체적인 큰그림도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리마인드하는데 좋을 것 같아서 원고텍스트는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다만, 화상병행수업 조작을 맡다보니 다소 집중을 덜하게 된 뒷부분 수업 시간들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로 인해 느낀 것은 교회에서 자라나는 새싹인 청년들에게 예배진행의 봉사를 맡기는 것은 참으로 신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미래의 일꾼들은 예배하고 훈련받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배와 훈련에 집중하기 어렵도록 하는 종류의 섬김의 일을 나눠맡는 것은 시니어의 몫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과정에 해마다 참여자가 늘어나는 기적이 있기를 소망하며, 사정으로 아직 이수하지 못하신 분은 하루라도 빨리 참여하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