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월 8일 발표한 <교회내 소모임 금지 및 단체식사 금지 의무화 조치>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다른 종교나 집단은 놔두고 오직 기독교만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이번 조치는 명백한 역차별이며 불공평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9일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13,293명 중에 교회에서 확진된 사람은 429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3.2%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마치 교회가 코로나의 온상인 것처럼 매도하며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은 정말 유감스럽습니다.
헌법 제 20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되어 있기에 이 조치는 명백한 위헌입니다. 아무리 방역대책이라도 정부가 기독교의 예배와 신앙 활동을 일방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 정부의 방침에 협조하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극히 일부분의 교회 감염 사례를 가지고 전체 6만 교회와 1천만 교인들의 자유로운 예배와 신앙생활을 금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든지 한국교회 연합기구와 의논해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을 추구할 수도 있는데 일방적인 이번 결정은 정부에 대한 성도들의 불신을 키우게 하여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자들입니다. 히브리서 10장 24-25절에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했습니다. 코로나가 무서워서, 사람들의 말이 두려워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며 예배를 포기하고 뒤로 물러나는 자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온 맘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맙시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감기와 독감으로 죽는 자가 평균 4,300명인 반면 현재까지 코로나로 죽은 사람은 288명입니다. 하나님은 코로나보다 크십니다!
이 시련이 내 믿음을 달아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예봄공동체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기억하고 예배와 봉사와 기도의 자리를 지킵시다. 할렐루야!
2020.07.12. 최병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