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3장 1-3절 | 최병희 목사]
교회라는 말은 헬라어 에클레시아로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택함 받은자들의 모임” 이런 뜻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1장 1절에 보면 교회의 독특한 성격이 나옵니다.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의 원천이기에 하나님이 없다면 교회가 아닙니다. 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입니다. 또 교회는 어떤 지역의 교회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도시에 있는 큰 교회만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고 시골의 작은 무명의 교회도 완벽한 하나님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지하의 개척교회에서 목사님 혼자 예배한다 할지라도 완벽한 하나님의 교회인 것입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 위하여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유기적인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전 12장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습니다. 이 지체들은 기능이 각각 다르지만 연합해서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지체가 온몸을 대표할 수도 없고, 어떤 지체가 다른 지체를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 교회도 그와 같습니다. 모든 지체가 자신의 역할을 하여 상호보완적으로 아름답게 세워가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4:1-6에 보면 바울은 교회가 하나 되어야 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교회는 머리 되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몸의 한 지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 다양한 은사가 있지만 그 은사를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기에 하나 되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의 공통된 한가지 소망이 구원받는 것이기에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도 하나이기에 우리는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동일한 믿음을 갖고 있기에 하나 되어야 합니다. 모든 신자들은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기에 하나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렇게 하나 됨의 요소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는 지체는 서로 다르지만 상호 보완하면서 유기체적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바울은 고린도전서 12:22에서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기에 연약한 지체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줄 때 그 아름답지 못한 지체가 더욱 아름답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유기적으로 세워주며 하나된 우리 예봄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2. 교회는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안디옥교회는 주님이 주인 되는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주를 섬겨 예배하며 금식할 때에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2절b)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금식하며 기도한 후 두 사람을 안수하여 선교사로 파송합니다.
안디옥교회는 예수를 믿은 지 2,3년 밖에 안되는 교회였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갓난 아이들과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영적인 믿음의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한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두 사람을 한꺼번에 선교사로 파송하라는 명령은 너무나 가혹한 명령이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망하지도 않고 한 사람만 먼저 보내자고 흥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안디옥교회의 주인이 바로 주님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주님은 분명히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의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는 모두 주님의 교회입니다. 우리 예봄교회가 바로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유기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움직이는 교회, 내 뜻보다는 주님의 뜻이 우선하는 교회, 주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 아름다운 바로 그 교회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