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7장 1-14절 | 최병희 목사]
본문에 보면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산위에 살던 아비나답의 집에 모셔 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에게 지키게 하였는데 무려 20년간이나 방치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법궤를 ‘실로’로 모셔야 하는데 신앙이 나태해지다보니 블레셋과의 접경지역인 아비나답의 집에 두고는 20년간을 그냥 방치해버린 것입니다. 그 당시 저들의 신앙이 얼마나 형편없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방치하다 보니 블레셋을 통해 고통을 당하는 벌을 받습니다. 더이상 견딜 수 없어서 여호와 하나님을 찾기 위하여 사무엘 선지자에게 나갑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와라! 오직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겠다고 결단하라”고 합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결단하자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종일 금식하면서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회개의 기도를 올립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이 기도하기 위하여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는 이 기회에 이스라엘을 일망타진하겠다고 쳐들어옵니다. 올 한해를 지나며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이해가 안되는 순간을 맞지는 않았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도 공포에 떨었지만 도망가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금식하며 사무엘은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구합니다. 지금 이 사람들은 회개하러 모였기에 손에는 무기 한 자루 들려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들의 믿음의 행동에 하나님께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 작전으로 응답하십니다. 무서운 천둥소리와 함께 큰 번개와 벼락을 하늘에서 빗발치듯 쏟아부으십니다. 그러자, 블레셋 군사들은 번개와 벼락에 맞아 죽고 남은 사람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을 갑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다 끝난 싸움의 잔불을 정리합니다. 11절에 보면 미스바에서부터 이들을 추격하여 벧갈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10km 이상을 좇아가 일망타진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과거에 이렇게 블레셋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이 놀라운 승리를 거둔 사무엘은 쫒아간 그 지점에다 돌로 기념비를 세웁니다. 12절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사무엘이 기념비를 세우고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구나!”
예봄 가족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코로나 시대에 결코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시간부터 우리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한 해의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하나씩 마침표를 찍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021년 무엇을 의지하고 한 해를 시작하겠습니까? 기도하면 응답해 주신다고 하는 이 믿음 가지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 하나님은 한번 도와주고 마시는 분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으니 계속해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며 영원히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2021년 새해에도 이 은혜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