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5:1-10 | 최병희 목사]
죽음은 땅의 집에서 하늘의 집으로 이사 가는 것입니다. 본문 1절을 보시면 두 가지 종류의 집이 나옵니다. 땅에 있는 장막 집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입니다. 장막 집은 우리가 사는 주택이 아니라 육신을 가리킵니다. 솔로몬도 이것에 대하여 전도서 12장 7절에서 “흙(dust)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the spirit)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그랬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흙으로 빚어졌기에 약하고 한계가 있습니다. 이 약한 육신이 무너지면 육체에서 영혼이 분리되어 다음 세상으로 갑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성도들은 천국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은 성도들은 지옥으로 들어갑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죽음 이후에 들어갈 천국에 대하여 요한복음 14장에서 “2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a place)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그랬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짐승처럼 죽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천국생활의 시작인 것입니다.
계속해서 본문 2절을 보시면 “5:2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그랬는데요, 여기 하늘의 처소를 덧입는다는 말은 장차 있게 될 성도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는 육신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서 대기하고 영혼만 천국에 들어갑니다. 그랬다가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무덤이 열리며 육신이 영혼과 연합되어 신령한 몸이 됩니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가 영원한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왕노릇하며 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부활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요? 성령께서 보증해 주십니다.
본문 5절을 보시면 “5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as a deposit)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여기 ‘보증’은 영어성경에서 ‘deposit’으로 번역합니다. 계약을 법적으로 유효하게 해주는 보증, 선불금, 담보물을 말합니다.
바울은 이것에 대해 에베소서 1:13~14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14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하는 그 순간 성령님이 내 안에 임하시고 내주하십니다. 뿐만아니라 “이제 너는 내꺼야!” 하면서 도장을 꽝! 찍어 주십니다. 마치 미성년자 자녀들의 통장을 만들거나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부모가 동의서에 도장을 찍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부모가 핸드폰 비용을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부활하여 천국에 들어가게 될 때에 예수님께서 우리의 보증이 되사 (하나님 아버지께 친히 간구하심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성령의 인치심을 받게 되면 더 이상 천국에 입성하는 것에 대하여 의심할 것이 없습니다. 로마서 8:11을 보시면 바울은 이 사실에 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예수님을 부활하게 한 성령께서 동일하게 성도 안에 내주하시기에 장차 성도들도 당연하게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마음속에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다고 믿고 그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마음속에 모시어 들였다면 성령께서 여러분의 부활을 보증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 속에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는 성령님을 믿으시고 여러분의 구원이 흔들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는 지금 당장, 이 세상을 떠나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나의 천국에 들어가게 해야 할 이유가 뭐냐? 물으시기도 전에 성령님께서 보증해 줄 것이다”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천국과 부활을 사모하며 이 세상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1) 세월을 계수하라
시편 90편에 보면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죽음을 정의하면서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여러 비유로 말을 해 줍니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1,000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이렇게 1000년이 바로 어제 같고, 밤에 가장 어두운 경점 같고, 아침에 돋았다고 저녁이면 지는 풀 같고, 화살을 떠난 화살과 같이 빠르게 날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12절에서 이 빠른 세상을 알고 죽음을 대비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2)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벧전4:7~8에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깨어서 기도하라!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권면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3:13절에서 보듯이 우리가 천국에서도 영원히 할 일은 사랑입니다.
저는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에게 “이제 고인에게는 사랑을 할 수가 없으니 남은 유가족들에게 사랑을 베풀어달라! 인간은 이렇게 누구나 죽게 되는데 아둥바둥 하며 살지 말고 서로 힘써서 사랑하며 살아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할 사람 중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람은 가족입니다.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추억이 있어야 고리가 연결됩니다. 좋은 가정은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가정입니다. 이번 명절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는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추억하면 여러분은 어디 여행 가는 것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돈 안들이고 얼마든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 놀이들을 개발하시길 바랍니다. 유대인의 교육방법인 ‘하브루타’를 적극 추천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성경을 가지고 서로 묻고 답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축복합니다.
우리 가정은 “폭풍우 가운데 은신처”가 되야 합니다. 비오는 날, 천둥 번개가 치고, 시속 50km 이상의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져도 집 안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남편과 아내는 모두 폭풍우가 몰아치는 세상의 한 가운데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는데 안정과 평화가 없고 잔소리만 있다면 그 집에서 쉼을 얻고 다음을 향해 달려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애들이 밖으로 도는 것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그런 것입니다. 집에 들어가면 잔소리만 들으니까 무슨 짓을 해도 잔소리하지 않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입니다. 남편들이 집안에서 바가지 긁히면 집밖에서 엄마 같은 따뜻한 사랑을 찾아 바람을 피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집에는 따뜻한 온기가 있습니까? 가족들의 쉼터와 피난처가 되고 있습니까?
3)사명을 감당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본문 고후 5:9~10을 보시면 “9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그랬습니다.
성경을 보면 두 종류의 심판이 있습니다. 정죄심판(계20:11~15)과 상급 심판(고후5:10, 고전3:10~15)입니다. 정죄(구원)심판은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대로 최후의 심판인데 흔히 ‘백보좌심판’이라 부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음으로 죄 사함을 받지 못해 영원한 지옥의 형벌에 처해지는 심판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았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평가받게 되는데 그게 바로 상급 심판입니다. 심판이라고 하니까 어감이 이상하지요? 시상식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차 주님 앞에 서는 그날 부끄럽지 않도록 이 세상 살 동안 최선을 다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육신의 죽음이 닥쳐올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충성할 걸!” 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우리 육신의 장막이 무너지는 죽음에 이를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때 우리의 육체는 땅에 장사 지내지만 우리의 영혼은 천국에 가 있을 겁니다.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재림의 날에 우리의 육체는 부활하여 영혼과 결합 되고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의 삶이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죽음 이후의 천국을 바라보면서 세월을 아끼며, 뜨겁게 사랑하며, 사명을 감당하며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