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3:1-28ㅣ최병희 목사]
시편 73편은 다윗시대에 성전에서 음악을 맡았던 아삽의 시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시험이 닥쳤습니다. 열심을 다해서 하나님을 섬겼는데, 온종일 재앙을 당하고 아침마다 벌을 받는 것 같은(14절) 고난이 계속 되는 겁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더 잘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아삽은 시험에 들어 하나님을 부인하고 떠날 뻔합니다(2절)
3절-12절에 보면 그가 시험에 들었던 이유가 나옵니다. 그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였기 때문입니다(3절) 그가 보니 악인들이 살 때도 건강하게 잘 살다가 죽을 때에도 고통 없이 죽는 겁니다(4절) 얼마나 교만한지 “교만으로 목걸이를 삼고, 강포(폭력)가 저희의 입는 옷입니다(6절)" 또 "얼마나 잘 먹었으면 살찜으로 저희 눈이 튀어나왔습니다.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항상 많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능욕하며 악하게 압제하여 말하며 거만히 말합니다(8절). 마치 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며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9절 보시면 입술로는 하나님을 욕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섬겨서 잘된 것이 무엇이며, 예수님을 믿어서 잘된 것이 무엇이냐? 난 하나님을 안 믿어도 이렇게 잘되고 잘사는데 그런 예수 왜 믿냐?고 비웃습니다.
그래서 10절에 악인의 영향을 받은 주의 백성들이 답답하여 함께 잔의 물을 마십니다. 또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봐라!! 이들은 악인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전능하심에 의문을 품습니다(11-12)
아삽도 악인들을 보며 자신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열심으로 살고자 했는데 돌아오는 것이 뭐냐며 불평하면서 "내가 내 마음을 정히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13절)"라고 말합니다. 믿음을 따라 살고자 하는 것이 헛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위기를 겪었는지 아들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 옳은 것이다(15절)"라는 말을 못하겠다“고 까지 합니다. 엄청난 신앙의 위기에 직면한 것입니다.
아삽은 이 얽힌 문제를 풀어보려고 깊이 생각해 보지만 해결받지 못하고 드디어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해결 받습니다(17)“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라는 말은 하나님께 예배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며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찬양했더니 악한자들의 종말을 깨닫게 되면서 그 문제가 풀렸습니다. “18주님께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세우시며, 거기에서 넘어져서 멸망에 이르게 하십니다. 19그들이 갑자기 놀라운 일을 당하고, 공포에 떨면서 자취를 감추며, 마침내 끝장을 맞이합니다”
아삽은 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음으로 실족함에서 벗어납니다.자신이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한 것만을 생각하면서 서운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나니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라고 자신이 짐승 같아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떠날뻔했다고 고백하며 부끄러워합니다(21-22)
그러면서 자신이 어려움 중에도 항상 주와 함께 있었는데 그것이 내가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내 오른손을 붙들었기 때문이구나!(23절) 깨닫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께서 날마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이끌어 주실 것을 깨닫습니다(24) 그렇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이 땅이 아닙니다. 우리의 눈은 날마다 하늘의 영광을 바라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아삽은 고백합니다. "25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자 없나이다. 28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실망을 하는 것은 성공과 형통의 기준이 세상 사람과 똑같아서 그렇습니다. 보상심리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주님 일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를 구원해주신 은혜에 감사해서, 나 같이 못난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맡겨주시다니!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 축복입니다!” 이 자세로 해야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중에 세상 사람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실망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을 가까이 함으로 문제를 해결받는 복된 성도 되시길 바랍니다.
어느순간 세상 가치관으로 판단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게 됩니다.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늘 감격하며 섬기게 하소서
말씀 묵상하며 지금 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이 땅의 짧은 행로보다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는 이가 성도임을 기억한다면 나의 많은 고민은 그 정도까진에너지를 들일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시는 소중한 말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