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 23:26-31 ㅣ 최병희 목사 ]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위해서 죽음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 뒤를 많은 백성들이 따라갑니다. 유독 가슴을 치며 슬피 울면서 따라가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이 여인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합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28절) 참 특이하고도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보통은 자신을 위하여 울어주면 감사한 일인데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너희가 잘못 울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불쌍한 것은 내가 아니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이야!” 이렇게 고난의 당사자인 예수님께서 이들의 시각을 바꾸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내 죄의 참혹함 때문에 울어야 합니다. “무엇이 예수님을 저렇게 흉악한 죄인으로, 가장 참담한 모습으로 죽게 만들고 있는가? 나의 죄가 얼마나 참혹하고, 악독하면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저렇게 죽여야만 되는가? 저 고난과 고통과 멸시와 천대는 내 죄로 말미암아 내가 당해야 될 모습이다” 라는 것을 생각하고 울어야 합니다.
또 우리는 내 자녀를 위하여 울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장차 예루살렘성에 큰 환란이 닥치기에 나와 내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십니다. A.D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예루살렘을 7개월간 포위하여 성에 식량이 떨어짐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순번을 정해 잡아먹었다는 처절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처참한 고통은 지옥의 고통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만약 우리 자녀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죽는다면 지옥에서 당할 영원한 형벌과 고통을 기억하며 울라고 우리 예수님께서는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시편 56편 8절에 보면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도망을 갔는데 아기스왕에게 잡혀서 꼼짝없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머리털 헤아리듯이 다 세시는 분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고난을 겪든지 잊지 않고 다 세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께 다윗은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렇게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오늘까지 자녀들을 위해 흘린 눈물의 양이 얼마나 됩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요 보화는 눈물입니다.하나님은 우리가 흘린 눈물을 병에 담으시고 그 눈물의 양을 주님의 책에 기록하십니다.
여러분의 눈물 병은 말라 있지 않습니까? 눈물이 말랐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돌처럼 굳어졌다는 말입니다. 이 고난주간에 잃어버린 눈물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화해의 눈물을 흘리시기 바랍니다.야곱이 형 에서와 화해한 뒤 극적인 화해의 눈물(창33:4)을 흘리듯이, 요셉이 자기를 종으로 팔아넘긴 형들과 재회하면서 화해의 눈물을 흘리듯이(창45:15) 용서와 화해의 눈물을 병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어린 왕자" 를 쓴 생떽쥐베리는 “슬픔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다는 증거이고,특히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숨어 있는 보석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흘리는 눈물을 병에다가 담으셔서 하나하나 계수하십니다. 그 눈물이 가득 차고 또 찰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능력이 여러분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