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 1:15-17 ㅣ 최병희 목사 ]
오늘은 지금으로 부터 500년 전, 1517년 10월 31일에 마르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교회 정문에다 로마 카톨릭 교회의 면제부 판매에 반대하며 95개 조항의 공개 토론 제목을 붙이면서 시작된 종교개혁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①오직 성경(Sola Scriptura)으로 돌아가자! ②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Sola fide) ③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Sola gratia) ④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자(Soli Deo gloria) 라는 4가지 종교개혁의 원리를 가지고 종교개혁을 펼쳐나갔습니다.
오늘 우리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겠습니다. 내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개혁되어야 할 부분을 기억하고 개혁하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존경받고 사랑받으며, 한국사회를 이끌어 오던 한국교회가 리더십을 잃고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의 대상으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어느 누구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고 내 자신에게 돌립시다. 따라합니다. “나부터 개혁하자!” “종교개혁은 나로부터!”
그렇다면 나의 종교개혁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내 자신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죄의 문제에 빠져 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죄들이 한국교회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교회 봉사하면서 아주 좋은 신앙인인 척합니다. 그러나, 세상으로 나가서 혼자 있을 때는 온갖 죄를 다 저지릅니다. “이래서는 안되지!” 하면서도 계속 그 죄를 범하니 사탄이 내버려 두겠습니까? 늘 죄의식에 빠져서 살게 됩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해야될 일이 있다면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여러 부도덕하고 경건하지 못한 행실들을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여러분의 부끄러운 행실은 무엇입니까?
어떤 부도덕한 행실을 끊지 못해 홀로 있을 때 늘 그 죄에 빠지십니까?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켜보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죄를 벌하실 것입니다.
저를 통한 경고의 소리로 들으시고 그 죄에서 돌이키십시오!
2. 나의 종교개혁은 성경을 성경되게 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출발은 성경의 발견에서부터입니다. 루터도 수도사가 되어서 신구약 성경을 처음으로 보았다고 할 정도로 교황과 신부들은 성경을 자기들만 독점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손에 잡히는 것이 성경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지독히도 읽지 않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도 성경을 알려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중세시대 교황이 성도들에게 성경을 안 주는 것과 오늘날 내가 자녀들에게 성경을 안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품을 떠나면 어떻게 합니까? 오늘날 유럽의 교회들을 보면 아주 멋있고 큰 건물들이 술집이나 이슬람의 회당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3. 나의 종교개혁은 기복신앙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모르면 세상의 종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나, 우리가족, 우리교회 밖에 모르기에 기도를 들어보면 오직 내가 잘되는 내용밖에 없습니다.
그가 예수 믿는 목적은 오로지 복 받고 형통하고 잘 되는 것입니다.
그가 병들고, 실패하고 망하게 되면 하나님 앞에 벌 받고 저주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의 실패와 병듦은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구원의 도구입니다.
그 고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찾게 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기복신앙에 빠져서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되는 분위기입니다.
세속주의 가치관에 물들어서 믿음보다 세상의 성공을 우선합니다. 믿음 없이 자녀가 출세하고 돈 많이 벌면 무엇 합니까? 평범하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녀가 더 복된 자녀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