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2:10ㅣ김남수 목사]
시편 기자는 오늘 본문 10절 끝부분에서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라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처음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후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 계속 기름부음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성경은 성령을 때로는 ‘기름’으로 상징적인 표현을 쓰고 있는데, 기름부음은 성령, 주의 영, 권능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의 영에 취해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고 평안하며, 감사함으로 충만해지고, 심령은 계속 주님을 찬양하며, 전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세례를 받음으로 성령 충만을 받았고, 그 후에도 재 충만 즉 신선한 기름부음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신선한 기름부음의 충만은 개인과 공동체, 목장과 전 회중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초대교인들은 사도행전 2장에 성령 충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4장을 보면 한 곳에 모여 간절히 기도할 때, 모인 장소와 건물이 흔들리며, 또 다시 그들이 성령으로 다시 충만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진부한 기름이 아닌, 신선한 기름부음으로 충만을 받는 것입니다. 그 결과 초대교인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며,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거 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얻고 많은 사람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개인의 심령이 소생함을 얻고, 목장교회와 우리 예봄교회가 부흥되는 길은 신선한 기름부음을 충만히 계속 받는데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성경 속에 있는 기름부음에 관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구약 성경의 기름부음입니다.
구약시대 성도들은 중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성령님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 개개인 속에 계실 수 없었습니다. 구약백성은 율법 종의 영아래 있었습니다. 특별한 직분을 맡은 왕, 선지자, 제사장 위에만 부어져 있을 뿐입니다. 이러므로 다윗왕은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말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먼저는 왕의 직분을 위한 기름부음 입니다.
삼상 15:13 ‘사무엘이 기름 뿔 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그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 되니라.’
또한 선지자 직분을 위한 기름부음 입니다.
왕상 19:16 ‘또 사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기 되게 하라.’
그리고 제사장 직분을 위한 기름부음 입니다.
출30:3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고.’
이처럼 구약시대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왕, 선지자, 제사장이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기름부음 입니다. 그러므로 일반 이스라엘 백성은 기름부음을 받지 못했습니다.
둘째로 신약 성경의 기름부음입니다.
신약 성경의 기름부음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권능, 영, 성령, 기름부음과 같은 단어들이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는, 예수님 위에 임하신 기름부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셨고(눅1:31), 땅위에서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시기 위하여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물로 세례 받으실 때, 지상사역을 권능으로 수행하도록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습니다. 눅3:21, 22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 새 예수도 세례를 받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고 성령에 이끌리시어 갈릴리로 돌아가셨으며 자신의 공적인 사역의 성격을 회당에서 선포하셨습니다. 눅4:18, 19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 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수행하신 각 직분을 보면 왕(마27:11), 대제사장(히3:1)이셨을 뿐만 아니라, 신앙의 사도요(히3:1), 선지자이셨으며(막6:4), 복음 전파자이셨고(눅4:18), 목사이셨으며 (요10:11), 교사로 가르치셨습니다(마7:28, 29).
그 다음은, 믿는 성도를 위에 임하신 기름부음 입니다.
신약시대 믿는 성도들의 삶에 성령님의 역사는 이중적인 역할이 있습니다. 먼저는, 안에 계신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요14:17절에 ‘그는 진리의 영이라.....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다음은, 오중 사역자인 사도, 선지자, 전도자, 목사, 교사와 같은 특정한 직분을 감당하도록 특별한 기름부음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불러 그에게 특정한 일을 맡기고자 하실 때, 그 사람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기름을 위에 부으신 것입니다. 이러므로 예를 들면, 사도로 자원한다고 사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기름부음이 필수 요소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자, 그리스도께 속한 자란 의미입니다. 이러므로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은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하도록 기름부음을 받았을까요? 대 사명을 이루도록 모든 그리스도인은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초대교인들이 이 사명을 망각하고 예루살렘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자 핍박이 일어나 천하각국으로 흩어져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파함으로 사명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왜 그곳, 그 자리에 계신 줄 아십니까? 그곳을 복음화 시키시라고 그곳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명 감당치 않고, 주신 선물이 너무 좋아, 세상 잠에 취하다보면, 하나님께서는 땅을 치며 후회할 수밖에 없는 이상한 섭리를 하실지 모릅니다. 두렵고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합시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냥 빈손으로 그곳에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마28:18~20절을 보면, 18절에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그 권세, 즉 권능을 주시고 ‘너는 가라’고 그 곳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분의 구원하신 능력을 말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신약시대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왕과 제사장으로 부르시고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피로 우리들의 죄를 씻으셨습니다. 주님은 피로 죄를 씻은 후, 거듭난 그리스도인을 하나님 앞에서 왕과 제사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왕이요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을 왕과 제사장으로 부르시고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이는 택함 받은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라,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모두 왕이요, 제사장인 것입니다.
계5: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하리로다.’
벧전5: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제사장의 기능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며, 높으신 하나님 앞에 찬송을 올려 드리고, 선을 실천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롬15:16).
또한 그리스도인은 장차 천년왕국에서 왕 노릇 할뿐 아니라, 현세 땅의 삶에서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그리스도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는 것입니다(롬5:17).
다윗왕은 기름부음 없이 왕 노릇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우리도 기름 부음 없이 왕 노릇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시만, 그렇게 잘 되지 않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고, 나쁜 습관을 끊지 못합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듭나 성령의 기름부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성령의 기름부음이야 말로 우리를 삶에서 승리하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 그렇다면 여러분은 터진 웅덩이입니까? 가득 찬 저수지입니까?
렘2:13을 보면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이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 가지 악을 행했는데, 하나는 생수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버린 것과, 또 하나는 물을 저장하지 못할 터진 웅덩이를 판 것이라고 합니다.
즉 터진 웅덩이의 의미란, 하나님의 계획을 버리고, 자신들의 계획을 대신 세운 것입니다. 자신들이 세운 계획은 사람이 계획하는 것이기에 성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텅 빈 웅덩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신선한 기름부음을 받기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믿는 자들이 시험과 환난을 통과하는 중에도 항상 물이 가득 찬 저수지가 되도록 모든 것을 예비해 높으셨습니다. 지속적으로 신선한 기름 부으심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저수지가 되도록 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신선한 기름부음을 받아서, 터진 웅덩이가 아닌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저수지가 될 수 있을까요?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들어보세요.
먼저, 회개함으로 보혈로 씻어 마음을 깨끗하게 비어야 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결심하고, 내 양심을 살피며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회개할 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한 두 시간이 아니라, 성령께서 죄를 깨닫게 해 주시므로 깊이 회개가 일어날 때까지, 주님의 얼굴을 구하십시오.
저는 가정에서 식구들과, 교회에서 성도님들께 지은 죄가 너무 만기 때문에 지금 밤마다 52일째 교회에 와서 회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부흥이 안 되는 것은 먼저 저의 죄 때문이니 여러분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주실 때,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아직까지도 사랑하시는구나!’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감격하여 눈물 흘리며 진정으로 죄를 미워하게 되고,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회개하면 그 결과 성령에 기쁨과 평안이 깃들고, 하나님과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며 성령의 신선한 기름이 다시 부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모두 같이 신선한 기름 부으심이 올 때까지, 자신을 살피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십시다. 내 죄 때문이라고 회개하면 기름이 부어져 심령이 살고, 교회가 부흥되고,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옵니다.
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심령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골 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이 어느 정도 거해야 할까요?___ 풍성히 거해야 합니다. 말라버린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빨아들여 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상황에서도 물 먹은 스펀지에서 물이 나오듯 하나님의 말씀이 나올 것입니다.
저는 목사지만 성경읽기를 작년에 도중에 쉬었습니다. 금년에는 그 진도를 따라 매일 계속 읽고, QT하며, 개인적으로 하루에 성경을 20장씩 읽습니다. 형식적으로 모양만 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먹읍시다. 말씀이 충만히 거하면, 신선한 기름이 부어져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찬양하게 됩니다.
나아가서,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깨끗이 마음이 청소된 그릇에 첫째로 말씀으로 가득 채워야 하고, 둘째는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다는 것은 성령 안에서 열심을 내라는 말입니다.
롬12:10~12에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라 하였습니다.
이 성경 구절에서 성령님은 바울 사도를 통해 우리에게 ‘성령으로 열심을 내라’고 훈계하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 성령 충만 받는 것과 계속하여 신선한 기름부음으로 채워지는 예가 많이 있지만 한 가지 예만 보겠습니다.
사도행전 2:1~4절과 사도행전 4:23~31절입니다. 행2:1~4절에서 오순절 날 120문도가 성령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행4:31절을 보면 기도하려 모였던 사람들이 간절히 기도하자 다시 성령 충만함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행2장에서 볼 수 있듯이 처음으로 성령 충만을 받았지만, 행4장에서 다시 성령 충만을 받습니다--- 이것이 신선한 기름부음입니다. 기름부음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모인 장소와 모인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당신이 과거에 성령 충만 받았다고 하여, 과거의 그 경험이 지금 이 시간 승리로 이끌어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첫 번째 성령 충만 받는 사람은 그 이후에도 재충만, 신선한 기름부음을 계속 받아야 합니다. 아직 첫 번째 성령세례를 못 받은 사람은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전에 목동 88체육관과 잠실 올림픽 체육관에서 치유성회를 할 때, 기름부음이 얼마나 강했던지 끝날 때쯤인데도 우리 교우가 그 자리와 앉으면 방언이 터지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며, 한번 집회에 2,000명의 환자가 치유되거나 상태가 호전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다시 하나님께서 초대교인들처럼 신선한 기름을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가득 찬 저수지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또다시 놀라운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물이 새어 텅 빈 터진 웅덩이가 아니라, 물이 가득 찬 저수지가 되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