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25-26ㅣ 김남수 목사]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기념주일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동안 지상에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몸을 보이신 후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승천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부활은 생명의 문제요, 생명은 신비로운 것입니다.
「가이드 포스트」지에 실린 기사 내용인데, <조지 모건>이라는 목사님이 시골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활주일 전 주일에 어린 아이들에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속이 텅 빈 예쁜 계란 하나씩을 주면서 “여기에다 생명을 담아 오너라”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 생명이 뭘까? 여기에다 생명을 넣어 가지고 오라는데…… 그래서, 곤충도 잡아 넣어오고, 꽃도 꺾어 넣어오고, 씨앗도 넣어오고, 각자 한가지씩 넣어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몸이 약하여 휠체어를 타고 교회에 나오는 어린 아이가 하나 있는데, 이 아이는 텅 빈 플라스틱 계란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목사님은 이 아이가 안쓰러웠습니다. 이 아이는 몸이 약해서 곤충 채집을 못하고 이렇게 빈 것을 가지고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너는 숙제를 못했구나 괜찮아!” 했더니, 이 아이가 정색을 하고 하는 말이 “아니에요, 나는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생명을 가지고 왔어요, 예수님의 무덤도 비어있지 않았어요?”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할 말을 잃고, 이 아이를 끌어 안고 칭찬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생명을 본적이 있습니까? 생명은 볼 수 없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내 육체의 생명도 내 속에 있어서 활동하고 있지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생명은 신비로운 것입니다. 생명에는 여러 차원의 생명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잘 아는 식물의 생명입니다. 보다 더 높은 단계는, 동물적 생명입니다. 동물적 생명은 어느 정도 감정, 의지, 지성이 있지만 영혼과 양심은 없습니다. 신비한 것은 이들보다 더 높은 단계는 사람의 생명입니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며 영혼을 가진 생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혼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로되 설명을 다 할 수 없고, 여전히 신비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높은 가장 높은 단계의 생명이 또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생명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단계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부활절의 의미입니다. 잘 들어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부활을 통해 첫 열매가 되시므로, 죽고 사는 사람의 그 다음 단계의 생명을 우리에게 환하게 계시해 준 것입니다. 이것이 부활입니다.
첫째로, 생각할 것은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도 부활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귤은 첫 열매가 먼저 익고, 귤나무에 붙은 다른 귤도 다음에 다 익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을 믿어 그리스도의 몸이 된 그리스도께 붙은 그리스도의 지체인 그리스도인도 부활할 것을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심으로 증명해 준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한복음 11:2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부활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같은 생명에로의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부활을, 성경은 “약하고, 썩고, 욕된 육의 몸으로 심고, 강하고, 썩지 않고, 영광스러운 예수님과 같은 신령한 몸으로 변화된다”(고린도전서 15:42~44)고 합니다.
예수님은 변화산상에서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도 그와 같이 영광스러운 형체로 부활하며 변화될 것입니다. 사람의 부활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같은 생명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과 영원토록 함께 있으며, 천국의 영생복락을 누릴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가장 복된 소망인 것입니다. 초대 교인들은 부활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에, 고난과 핍박도 이기고 순교도 기쁨으로 맞이했습니다.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핍박도 죽음도 고난과 시련도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부활하여 주님을 만나 영원히 주님과 함께 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사망권세인데,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은 이 사망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깁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죽으면 천국 갈 것이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도 부활할 것이기 때문에 찬송하며, 기쁨으로 사십시오.
둘째, 초대 교인들은 부활의 능력 안에서 살았는데,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어떻게 예수를 부활시킨 능력을 체험할 수 있을까요?
성령충만을 통하여 체험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셔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아, 오순절 날 부어 주셨고, 지금도 온 세계에서 사모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성령충만을 체험할 때, 부활의 권능과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보고 같이 이야기했지만, 예수를 버리고 갈릴리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오순절 날 성령의 충만을 받자, 어떠한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도장이 심령 속에 찍히게 된 것입니다. 성령이 임하자 핍박을 이기고, 담대히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담력이 성령 충만한 부활신앙에서 나온 것입니다. 성령강림 주일에 “성령의 권능을 받으라”는 설교를 하고, 성령의 권능을 받는 기도회를 하겠습니다. 사모하고 기도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치료는 부활신앙의 확실한 증거요 체험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미문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가 구걸의 손을 내밀자 “금과 은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사도행전 3:6)하고, 손을 잡고 일으키자, 그가 발과 발목에 힘을 얻고 일어나 서서 걸으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감탄할 때, 베드로는 군중을 향하여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다.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예수님이 지금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사람을 낫게 하였느니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으로 이 사람을 낫게 했다”고 하며 예수님을 증거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암환자와 간경화 등, 각종 질병이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권능으로 치료하여 건강케 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치료는 부활하신 예수의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우리의 영혼을 치료해주므로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며, 마음을 치료해 주므로 불안, 공포, 초조, 절망, 미움을 없애주고, 육체를 치료해 주므로 각종 질병에서 놓여 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입니다.
넷째,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고 증거할 수 있습니다.
초대 교인들은 카타콤, 지하 땅굴 속에서 공동체적인 생활을 하며 유무 상통했습니다. 천국 갈 것이기 때문에 아까운 것이 없이 나누었습니다. 바로 부활신앙 때문이었습니다. 부활신앙이 아니고는 이것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나가다 보면 사도들은 용기가 있고, 초대 교인들은 가진 것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이것은 부활신앙으로만 설명이 됩니다. 그들 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살고 계셨습니다. 초대 교인들은 부활신앙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격려하고, 서로 위로하며,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었습니다. 오늘날도 교회가 서로 사랑하며, 예수의 부활을 이웃에게 증거하려면 사랑과 물질을 서로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 최문희 권사님이 뉴질랜드로 가기 전에 자비로 아이들과 부모에게 빵을 구어 나누어 주며,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베풀었습니다, 어제 사이언스 쇼를 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함께 송주희 성도님과 여러 성도님들이 정성껏 만든 여러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고, 그 후에 봄맞이 교회 청소를 함께한 후, 우리 교우들이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즐거운 교제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증거하려면 나눔을 끊임없이 실천해야 합니다. 부부간에도 사랑과 소망을 나누고, 형제와 자매간에도 따뜻한 정과 물질을 나누십시오. 끊이지 않고 나누기를 실천할 때 예수의 부활을 체험할 것이요, 그가 가는 곳에 살아계신 예수의 부활이 증거될 것입니다.
오늘날 개인적으로, 나라적으로, 교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부활의 신앙이 부활할 시기입니다. 부활신앙은 예수의 생명을 체험한 것이요, 예수를 살리신 성령의 권능에 의해서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활신앙이 부활하면 용기와 담력, 나눔과 사랑,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이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부활신앙에 서게 되면 문제가 서서히 안개가 걷히듯이 문제가 하나하나 해결되어 갈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 주일 아침 여러분의 생명이 약동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