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2-47ㅣ 김남수 목사]
오늘은 저희 교회 창립 27주년을 맞는 창립기념 주일입니다. 뒤돌아보면 우리 교회가 목동아파트 1단지 128동 303호에서 요한이, 바울이가 2,3세살 때 저희 4식구로 시작했습니다. 그간 기쁘고 보람된 일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고, 또한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한국교회 보수진영에 저의 교회와 우리 성도님들을 사용하여 20년 전에는 기도원마저도 언급하지 못했던 예수님의 3대사역중의 하나인 치유사역을 회복시키는데 저희를 사용하셨습니다. 금년 한국기독교 총 연합체인 한기총 신년 메시지 주제 중의 하나가 치유였는데 오늘날 이 정도로 보편화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수고하신 여러 교우님들께 우리 서로 감사를 드립니다.
창립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교회의 원초적인 모델을 생각해봄으로 지난날의 우리의 부족을 반성하고, 이제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함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앞으로 나가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참 교회의 모습을 생각할 때, 세계 모든 교회가 원초적인 교회의 모델인 첫 번째 교회, 예루살렘 교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2:42~47절 말씀은 원초적인 모델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너무나 유명한 말씀입니다. 원초적인 모델교회의 모습을 본문을 통해 상고함으로 창립기념 주일날 우리의 각오를 새롭게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본래 교회의 모습이 어떠했습니까? 생각해 봅시다.
첫째, 초대교회는 배우는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 42절에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라고 합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이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저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쫓아 열심히 배웠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겸손을 의미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생각하고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고개를 숙이고 귀 기울여 배우려 합니다. 배우는 이 자세가 중요합니다.
목장모임에서도 들으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속에 있는 것을 서로 나누며, 목장원들의 형편과 아픔을 서로 이해해 주고,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서로 세워줘야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겸손했기 때문에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였습니다. 사도들이 누구입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바리새인들은 이 제자들을 불학 무식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어부들이 무엇을 제대로 가르치겠습니까? 그들은 단지 예수님과 3년 동안 같이 생활하며 동역했다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초대 교인들은 성령이 충만하여 베드로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어부들 앞에 나아가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 겸손이요, 진정한 겸손입니다. 저들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앞에 나아가 배우는 일에 힘썼습니다. 가르침을 받고는 가르침 받은 대로 바로 봉사했습니다. 초대교회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그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둘째, 초대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본문 42절에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 쓰니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성령충만 했기 때문에 기도했습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성령이 충만하지 않으면 기도를 쉽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 안에서 오로지 기도에 힘썼습니다. 자신의 필요와 소원이 먼저가 아니라, 저들은 영혼구원 전도를 위하여,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맡은바 책임을 감당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핍박 중에도 핍박을 이기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땅이 진동하도록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영적 체험이 충만해 질수록 오히려 더욱 더 기도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이기지 못하여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하여 기도가 안될 때도, 주여! 도와주소서 부르짖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면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하나님께 다시 얻게 되고, 또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교훈을 깨닫게 되며, 다시 성령충만으로 회복되어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생활이 신앙생활입니다. 우리는 타락한 시대를 본받지 말고, 초대교회 참 그리스도인처럼 열심히 깨어 기도합시다.
창립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를 하고 다시 일어나 기도에 힘쓰십시다.
세 번째 초대교회는 표적과 기적이 나타나 두려움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43절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의 권능이 충만했기에 표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표적과 기사는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다는 표인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살아 역사하심이 나타나야 살아있는 교회인 것이고, 표적과 기사가 있고서야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시는 참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살아 역사하심이 없는 교회는 살았다 하지만, 실상은 죽은 교회나 마찬가지 입니다.
초대교회는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 귀신들이 떠나감으로,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는 표적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생각하기를 치유가 일어나고, 축복을 받는 것만이 표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러나 망하게 하는 것도 표적인 것입니다. 초대교회에는 성한 사람이 소경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죽는 기적도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죽은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땅을 팔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말하고, 막상 땅을 팔아 돈을 손에 쥐고 나니 아까운 마음이 들어 반은 감추고, 반은 바쳤습니다.
베드로는 성령의 지시로 이들의 죄를 알고 “어찌하여 사단이 가득하여 하나님의 성령을 속이느냐” 이 말한 마디에 그들은 엎드러져 혼이 떠나 죽어 버렸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들것에 실려 나갔습니다. 이 소문을 듣고,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사랑하시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 그 죄가 더 이상 퍼져나가지 않도록 끊어 버리기 위해, 또, 깨닫고 회개함으로 교회가 정결케 되도록 하기 위해, 때로는 망하게도 하고, 실패하게 하기도 하고, 병들게 하는 표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성령님이 하신 일을 거스리거나, 비방하거나, 성령을 속이는 죄를 범하는 것은 무서운 일인 것입니다.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 이러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아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참 성도요, 참 교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은 징계로도 나타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때로는 매를 들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어려움이 올 때, 겸손하게 하나님께 기도 드림으로 빨리 깨닫고, 돌이키는 것이 지혜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계속 사는 길입니다.
그런데 현대 교인의 약점은 이러한 경건한 두려움이 약한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자기 최면과 위신을 지키기 위해 죄를 정당화시키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초대교인들은 하나님과 사도들의 영적권위를 두려워하는 경건한 두려움이 있는 신앙을 가졌습니다. 우리 예봄교회 성도님들 마음속에도 하나님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경건한 두려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 초대교회는 서로 나누는 교회였습니다.
44,45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는 서로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물건을 통용했다고 합니다. 초대교인들은 성령을 받으므로 이기심과 욕심이 없어졌습니다. 성령 받는 사람은 영원한 나라를 지향하고 있기에 이 세상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으로 자족합니다. 어차피 천국으로 떠날 사람이니까요. 성령 받은 사람은 전에 보이지 않았던 가난한 사람들이 이제 보입니다. 내 것을 필요로 하는,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참 교회는 나누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물질을 나누면, 하늘 나라에 저축하는 것이 되어 이땅에서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시고, 장차 천국에서 영원한 상급이 있습니다.
다섯 번째 초대교회는 가정과 성전에 모여 예배하는 교회였습니다.
본문 46절에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초대 교인들은 주일날 성전과, 날마다 각 가정에 모여 동일한 방법으로 기도하고, 찬양하며, 말씀을 들음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렸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일날 말씀 사역을 끝내지 않고, 목장교회에 모여 주일 예배시간에 받은 말씀을 다시 나누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일날 대 예배시간에 할 수 없는 것을, 소수가 목장에 모여 서로 깊은 사랑의 교제를 갖고, 주일날 받은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여 살면서 성공도 나누고, 실패도 나눕니다. 즐거움과 슬픔을 서로 나누므로, 서로를 위로하며,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므로 치유를 받고 힘과 활력을 얻고, 서로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주일 대 예배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셀 교회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나눔을 통해 주님을 닮아 성장되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을 나누는 가운데 서로의 필요들을 알게 되고, 기도 제목을 알게 되어 사랑으로 뜨겁게 중보기도 할 수 있게 되므로 서로가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또한, 목장모임의 사역을 위해, 전도 대상자를 정하고 사람의 관계를 맺으며, 목장의 꿈이요 비전인 배가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비전을 공유하고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금년에 각 목장이 세운 전도와 배가의 목표가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하는 것보다 넘치게 성취될 것을 믿습니다. 각 가정에 모여 예배를 드리며, 전도와 배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린 모임을 앞으로 열 계획입니다.
효과적인 목장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집을 열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특징이 집에서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마가의 집에서 모인 예루살렘 교회, 루디아 집에서 탄생한 빌립보 교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에서 모인 에베소 교회, 빌레몬의 집에 모인 골로새 교회 이 외에도 집에서 모인 가정교회의 사례가 성경에 많이 있습니다. 집을 열 때는 사생활의 위축 등 여러 가지 대가가 따릅니다. 그러나 가정을 목장교회로 여는 것은 자신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주위의 복음화를 위해, 주님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중요하고 유익한지 모릅니다. 가정을 열 때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 그 연 집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열면 가정이 하나님의 집 성전이 되기 때문에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모릅니다. 가정이 축복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초대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킨 그 힘의 비결이 가정교회에 있었습니다.
가정에 모여 성령과 말씀 안에서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눠 먹고, 마음을 열어 교제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여기에서 서로 깊은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음을 열뿐만 아니라, 호주머니까지 열어 서로를 돕는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가 형성된 것입니다.목장교회에서 “마음 나눔”, “삶의 나눔”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꼭 실천해야합니다. 목장모임이 생수와 같은 활력을 얻느냐 못 얻느냐가 여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도가 늘 누릴 교제의 핵심인 것입니다. 오늘날 비극은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들의 가정과 사회의 갈등, 나라의 방황도 결국 소통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정에 모여 인생의 마음부터 여기 것을 배워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초대교회는 기뻐하며 감사와 찬양하는 교회였습니다.
46절 하 반절. 47절 하 반절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눠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대교인들은 마음을 열고, 서로 삶을 나누며, 음식을 같이 먹고,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초대교인들은 기쁨이 충만하여 기쁨과 찬양이 넘쳤습니다. 구원 받는 기쁨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영원한 나라에 대한 소망 가운데 기뻐했습니다. 이 기쁨이 환란과 핍박을 이기게 했습니다. 교회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즐거운 기쁨이 충만하면 교회는 부흥하는 것입니다. 기쁨이 있는 곳에는 힘과 창의력이 작동합니다. 또한, 초대교회는 모일 때마다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을 자랑하고 칭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교회의 음악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주일 예배를 축제예배로 드리며,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목장 모임에서도 찬양을 중요시 여기고, 찬양을 많이 하십시오. 우리는 마음으로 찬양하고, 영으로 찬양하며, 입으로 찬양하고, 악기로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찬양 중에 임재하시고,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늘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마지막으로 초대교회는 칭송 받는 교회였습니다.
47절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교회와 믿는 사람은 존경과 신임과 칭송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가 칭찬 받는 것은 곧 그 안에 계신 주님이 칭찬 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교회는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됩니다.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께서 칭송 받으실 때 하나님의 은혜로 됩니다.
7가지 특징을 지닌 모델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고 오늘 성경 본문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예봄교회 성도님들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두가 7가지 특성을 이루기 위해 힘쓴다면 교회가 부흥 안될 리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러한 교회에 “구원의 은혜를 날마다 더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렇듯,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부흥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초대교회와 같은 온전한 참 교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먼저 초대교회의 교인과 같은 참 교인이 되도록 힘쓰십시다.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