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4:4-7 ㅣ 김남수 목사]
오늘은 우리나라의 고유명절인 추석입니다. 추석명절은 풍성한 수확을 얻은 가을에 감사함으로 지키는 기쁨의 잔치 날입니다. 옛날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9월에 포도와 올리브 추수를 하고 기쁘고 감사해서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렸습니다.
우리나라 추석 명절은 그간 흩어져 살던 식구들이 고향에 돌아와 부모형제 일가친척을 만나는 즐거운 명절입니다. 이번 추석에 일가친척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만나는데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곳에 살든지 모두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그 행복의 조건은 외부 환경에 있지 않습니다. 돈이나 지위, 명예나 권력을 얻는다 할지라도 마음속의 공허함을 메우지 않는 이상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인간이 행복하려면 외적인 조건보다도 내적인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행복한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참으로 행복하려면 하나님께로 돌아와 내적으로 행복의 조건을 구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물질도 행복하게 쓸 수 있고 지위도 명예도 권력도 환경도 행복의 요건으로 삼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첫째로 인간에 행복의 내적 조건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행복의 내적 조건은 첫째가 사랑입니다. 마음속에 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결코 불행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려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용납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할 뿐 아니라 이웃도 사랑해야 합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가 행복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 행복하고 부모를 사랑하는 자식이 행복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행복합니다. 사람이 이웃을 미워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그럴 뿐 아니라 우리는 자연을 사랑할 수 있어야 행복합니다. 우리는 해와 달과 별과 식물과 동물들과 환경을 사랑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사람은 천지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날 이와 같은 사랑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사랑함으로 행복한 추석명절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행복의 내적 조건으로 둘째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불안과 공포가 폭풍우처럼 소용돌이 칠 때 물질적인 환경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또한 죄책이 있으면 양심의 가책을 받기 때문에 평화를 가질 수 없고 따라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화목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웃과도 화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화목이 없고 마음속에 평화가 없는 이상 행복은 절대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다음 행복의 셋째 내적조건은 기쁨입니다. 기쁨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매사가 귀찮고 짜증이 나며 불평하면 의욕이 없고 살맛이 나지 않습니다.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주는 기쁨은 풀이 시들고 꽃이 떨어지는 것처럼 쉬 사라지고 맙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세속적인 기쁨은 잠깐이며 극에 달할수록 허탈과 고통이 따르는 겁니다.
또 나아가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생활에 확신이 없는 사람은 행복이 다가올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사회적인 질서가 흔들리고 도덕이 깨어져 가는 그러한 상황 속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질서가 깨어지고 도덕이 무너지는 이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마음속에 깊은 확신을 갖고 요동치 않는 토대 위에 서서 살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일시적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영원한 확신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내일의 희망이 없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내일이 있는 사람은 그 속에서도 웃을 수 있고 이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는 오직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누가 우리의 마음속에 행복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랑과 평안과 기쁨, 생활의 확신과 내일의 희망을 갖다 줄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은 것은 교육이나 철학이나 수양을 통해서는 얻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로 온 나라가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데 정치가 사랑과 평화와 기쁨, 생활의 확신과 내일의 희망과 꿈을 줄 수 없습니다. 어디에서 우리가 이것을 얻어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사람들이 이것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옛날보다 더 좋은 환경 가운데 살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더 불행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행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과 마음의 평화와 기쁨, 생활의 확신과 내일의 희망을 얻으려면 우리는 생명 되신 하나님을 영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행복의 근원 되신 분이십니다. 주님을 영접하면 주님께서는 우리 심령에 천국을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 천국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사랑을 주십니다. 행복의 내적조건의 첫째가 사랑인데 주님이 주시는 사랑은 변하지 않는 ‘아가페 사랑’입니다. 아가페 사랑은 조건 없는 헌신적인 사랑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처럼 주님은 어떤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다 용서해 주시고 용납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올라가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청산하셨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통하여 죄책을 씻음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사랑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자신을 사랑할 때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이런 사람이 자연을 사랑하게 되며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랑 안에 거하면서 사랑의 삶을 살 때 행복한 것입니다.
앞서 마음이 평안해야 행복할 수 있다 했습니다. 누가 평안을 주십니까? 주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나의 평안을 주노니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염려도 말라. 나의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평안을 주시면 근심과 염려, 걱정과 불안이 떠나가고 평안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평안은 하늘의 참 평안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를 죄책에서 용서해 주시기 위해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생명을 버리고 피를 쏟으심으로 말미암아 그 피의 대가로 우리는 죄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우리의 죄가 그 피로서 다 씻음 받고 하나님 앞에서 양심이 부끄러울 것이 없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이 얼마나 평안한지 모릅니다. 우리 뱃속에서부터 평안이 샘물처럼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 되고 내게 용서받은 기쁨이 있을 때 우리는 가족과 화목할 수 있고 이웃과 화목할 수 있고 자연환경과도 화목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주님은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주십니다. 이 기쁨은 영원한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된 것을 확증하며 성령님과 함께 동행 하는 것을 알 때 우리의 마음에 기쁨이 솟아납니다. 이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구원의 감격과 성령 충만이 주는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천국의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고난과 시련을 이기는 힘과 권능을 줍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주신 기쁨으로 기뻐하였으며 로마의 감옥에 있으면서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라고 말씀했습니다. 느헤미야서도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 힘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기쁨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추석 명절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은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하여 마음껏 웃는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또한 생활의 확신, 흔들리지 않는 반석 같은 주관과 가치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주님만이 죄를 사하고 질병을 멸하며 저주를 사하시고 사탄과 사망을 폐하시며 영원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만이 죽음을 정복하신 분이십니다. 이러므로 흔들리지 않는 터전이란 주님밖에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주권을 가지시고 변하지 않는 능력과 사랑으로 인류를 다스리시는 주님, 그분을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 삼지 않고는 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흔들리며 깨어지고 변화무쌍한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의지할 때 마음의 토대를 든든히 하고 가치 기준을 튼튼히 세워서 두려워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내일의 희망도 주님 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폭풍우가 다가오고 시련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일을 좋아서 좋고, 좋지 않는 일도 하나님께서 내일 좋게 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된다.’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고 나를 도와주신다.’라고 생각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쁘게 보이더라도 나중에 결국 선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을 갖습니다.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습니다. 병들어도 나을 희망이 있고, 못 살아도 저주에서 벗어날 희망이 있고 고통당해도 위대한 승리에 대한 희망이 있으며 죽음이 다가와도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희망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행복의 힘은 위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넘쳐나는 이 행복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성령 안에서 이 행복을 얻는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이끌고 나아가며 행복한 목장 생활과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참 좋으신 사랑의 주님은 행복을 이 시간에도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 안에서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십시오.이웃과 화목하고 평강을 얻으십시오.
기쁨을 얻으십시오.
주님 안에서 생활의 확신과 내일의 희망을 가지십시오.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와 기쁨, 확신과 희망이 행복의 조건입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통해 이것을 획득하고 인생을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살아가며 하나님과 이웃에게 헌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