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집에서 식사하며 모이고, 아이들과 함께 모이고, 때로는 다 알고 있는 나눔과 기도제목을 듣는 것 같아 식상할 때도 있는데 왜 가정교회를 해야 하나요? 다시 옛날 구역조직으로 돌아가면 안되나요?” 최근에 받은 질문입니다.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이유는?
①가정교회가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의 핵심가치는 '성경대로 살아보자'입니다. 예수님 승천하신 후 신약교회 성도들이 매 주일 가정에서 모이고, 함께 식사하며 모였으니 우리도 성경대로 그렇게 한번 해보자는 것입니다.(행 2:42, 46-47).
②가정교회는 수평이동이 아닌 회심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미 구원받은 20%의 성도들을 섬기는 것에 목회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들이 믿음을 잘 유지하도록 돕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교회가 이 싸움을 한다면 영혼은 누가 구원하겠습니까? 또 기존교회의 시스템으로는 영혼을 구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③가정교회는 진정한 가족과 공동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가 아니면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교회 공동체가 되기 어렵습니다. 교인 숫자가 조금만 많아도 서로를 깊이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목장을 통해 가족 이상의 진정한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④가정교회는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개념에서 성도들을 목양하고 돌보는 일은 목회자들의 전유물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목자 목녀(목부)들이 목회자의 보조역할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영혼을 돌보고 있습니다.
⑤가정교회는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힘든 부분이 많고 치러야 할 댓가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힘듦보다 영혼이 구원되어 주님의 제자됨의 기쁨이 더 큽니다. 또한 전세계 가정교회들이 목회 현장에 적용해보고 공개하는 많은 삶공부와 목회 노하우가 교회를 풍성하게 하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⑥가정교회를 하다가 은퇴한 목회자들의 삶이 모범되고, 후임목사가 부임하여도 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⑦코로나 시기 이후 한국교회를 진단하는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소그룹의 강화를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잘하여 교회가 부흥하는 분당의 한 목사님이 지난주에 가정교회 목사님을 불러서 특강을 들었다고 합니다. 설교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로 걸어온 지난 3년 반 동안 익숙하지 않은 길을 걸어가느라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성경대로!’ 라는 이 자부심으로 가정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면 “힘들지만 영혼이 구원되어 제자 됨의 기쁨이 크기에 너무 행복합니다”를 고백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힘을 냅시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