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를 축복하시고 교훈 하십니다. 제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밝게 웃으셨던 두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故여운학장로님 이십니다. 장로님은 1995년 겨울, 규장출판사의 이슬비장학생 면접시험에서 처음으로 뵈었습니다. 인자한 미소와 여유있는 목소리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지난 화요일 소천하실 때까지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언제 어느 때 뵈어도 늘 해바라기처럼 밝게 웃으시며 “주를 위해 손해보고 주 안에서 바보 됩시다. 성경을 암송하세요.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늘 격려해주시던 그 미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인생에 또 늘 밝은 얼굴을 보여주시는 분이 최영기목사님이십니다. 최목사님께서 목회적으로 이런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저에 대한 불평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얼굴은 바뀌지만 이런 사람들은 제가 처음 부임할 때부터 항상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사람들을 고마워하게 되었습니다. 트집 잡히지 않기 위하여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게 되었고, 오해의 여지가 있을 만한 일들을 절대 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 큰 실수 없이 목회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사람들 덕분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사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담임목사가 싫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불평 불만을 털어놓는 교회 생활이 행복할 수 없고, 믿음이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평을 쏟아 놓으면 속이 시원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불평은 말하면 말할수록 불만감이 더 증폭됩니다.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 불행의 원인이 남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자신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못합니다. 불행이나 행복은 남에게 달린 것이 아니고 자신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90%라 할지라도 흡족하지 못한 10%에 집중하면 불행해지고, 불행할 수 있는 이유가 90%일지라도 10%의 감사할 조건을 찾으면 행복해집니다”
오늘은 우리 예봄교회 설립 36주년의 날입니다. 여기까지 우리 예봄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자이크처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열심히 충성 봉사하시어 오늘의 예봄교회를 세우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축복합니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더 밝게 웃읍시다. 더 사랑하며 삽시다. 특별히 말로 서로를 격려하며 세워줍시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우리 속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