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19일 수요예배와 21일 목장연합 기도회에서 지난 12월에 오셨던 석철효 목사님께서 '성령의 기름 부으심'에 관하여 연속 설교를 하십니다. 성령님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드리고자 최영기 목사님의 최근 페이스북 글을 옮겨드립니다.
성령충만은 누구나 원하지만, 성령충만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 초기에 저는 성령충만을 ‘체험’으로 이해하였습니다. 몸이 뜨거워진다든가, 방언을 한다든가… 그러나 강한 체험을 한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삶을 사는 것을 보면서, 신비한 체험이 성령충만의 전부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음에는 성령충만을 변화된 삶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충만이 성품과 삶의 변화를 뛰어넘는 무엇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80세라는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제 성령충만을 나름대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이 나타나는 삶을 사는 것"
성령충만한 사람은 자신이나 세상의 관점이 아니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물을 봅니다. 그리고 그 삶에서 자신에게서 나올 수 없는 성령님이 주시는 사랑과 지혜와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성령 체험이 있지만, 사물을 보는 관점이 바뀌지 않았으면 성령 충만이 아닙니다. 인격적인 삶의 변화가 있지만,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는 사랑과 지혜와 능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성령충만이 아닙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라는(갈 2:20) 사도 바울의 말이 성령충만을 가장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