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사역원에서는 정회원 교회에게 매년 말에 지난 1년간 장년 세례준 숫자와 지난 3개월 장년 주일출석 평균 인원을 묻습니다. 그 이유는 비신자 전도의 부담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은 죄성이 있어서 게을러지기 쉽고, 교회 존재 목적을 잊기 쉽습니다. 그래서 영혼 구원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 이 질문을 던집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영혼 구원에 다시 집중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에 더해, 장년 주일 출석 인원을 묻는 이유는 교회의 건강도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교인 20명인 교회에서 2명을 세례 주었으면 교인 숫자의 10%에 해당하니까 교회가 건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년 출석이 200명인 교회에서 2명에게 세례를 주었으면 1%에 해당하기 때문에 건강한 교회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교회가 성장을 해야만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요즈음 교인들의 이주가 잦기 때문에, 전도를 많이 해도 교회 성장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은 못해도, 구원받는 사람은 더해져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 1:23)이고 살아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건강하다면 자연스럽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성장하였고, 로마 제국을 뒤엎을 수 있었습니다.
‘성장’이라는 단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목회자들은 ‘성장주의’와 ‘교회성장’을 혼동해서 그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장주의는 교인 숫자가 많아지는 것을 목회의 목표로 삼는 것이고, 교회성장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 존재 목적에 충실했을 때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열매를 의미합니다. 교회의 질적 성숙과 양적 성장은 같이 갑니다. 휴스턴서울교회 목자 목녀들이 영적으로 성숙하다고 많은 목사님들이 인정해 주는데, 이러한 성숙은 헌신적으로 VIP들을 섬겨 이들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가정교회 역사가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고 교회 본질을 회복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이 노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10년쯤 된 교회면 본질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는 것을 열매로 보여야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말하는 열매란, 비신자가 예수를 믿게 되는 것과 기신자가 예수님처럼 섬김의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 이 두 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영혼 구원을 위해서입니다. 본질 회복이라는 구호 뒤에 숨어서 영혼 구원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충성하는 사람을 상 주십니다.(최영기목사 칼럼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