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위로 인하여 주님 앞에 예배드리러 나오는 우리의 모습이 자유분방하기 쉽습니다. 경건과 삶의 실천에서 우리의 귀감이 되는 청교도들은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분임을 의복을 통해서도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주일에 예배드리러 갈 때 입고 갈 옷을 선데이 베스트(Sunday Best, 가장 좋은 옷) 라고 구별하여 가족 모두가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옷은 편리한 기능도 있지만 그 사람의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여러 사람을 만날 때, 어떤 복장을 하고 만나느냐에 따라 나를 향한 생각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결혼식장 갈 때 복장이 다르고, 고객을 만날 때 복장이 다르고, 친구를 만날 때 복장이 다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날 어떤 모습으로 교회에 오는가”를 보면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입고 갈 옷을 생각합니다. 세상의 행사와 예식장, 장례식장도 예의를 갖추어 최대한 정장을 입고 참석합니다.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오는데 우리의 복장이 어떠해야겠습니까? 여름철이라 우리의 복장이 가벼워지고 시원한 쪽으로 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어색한 얼굴로 인사를 하도록 야하거나 냄새나는 등의 복장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들과 다르게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하고 예배를 드리는 분이 많습니다. 때로는 이런 습관이 아무 기대 없이 습관적인 예배를 드리게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옷매무새를 정리하면서 마음의 자세를 고쳐먹습니다. 혹시 여름철이라 예배의 집중력이 떨어지신 분 있습니까? 신앙생활이 매너리즘에 빠진 분 안계십니까? 주일에 입는 옷을 점검해 보십시오? 청교도처럼 주일에 하나님께 입고갈 옷을 미리 구별하여 준비하고, 신발도 닦아놓고, 헌금봉투도 미리 감사제목을 써서 준비한다면 분명 예배를 통해 받는 은혜가 다를 것입니다.
개중에는 “오늘 예배를 실패한다 해도 다음 주 예배가 또 있으니 그때 잘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번 집중호우에서 보듯이 잠시 후의 일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오늘 드리는 예배가 내 생애 마지막 예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어떤 목사님 가정은 어려서 주일 아침이면 어머니가 소고깃국을 끓여주셨다고 합니다. 가장 귀한 날이기에, 이 소중한 날을 평생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가난한 시절이지만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는 예배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옷차림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