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여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밤 자정부터 25일 자정까지 종교활동은 비대면만 허용됩니다. 백신접종자의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대면모임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많이 당혹스럽습니다. 주일에 대면으로 드리는 예배가 자리를 잡은 시점에서 앞으로 또 긴 시간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 어떡하나? 조금 염려가 됩니다.
우리가 정부 방침에 쉽게 순종하는 이유는 교회 공동체의 보호입니다. 혹시 예배에 참석한 분 중에 한 분이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예배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예배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고,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믿지 않는 가족들과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은 우리의 VIP들이기도 합니다. 만일 교회에서 예배드린 분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사람이라도 나오게 되면, 믿지 않는 가족들이 교회와 점점 거리를 두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할까요?
1. 가능한 스마트폰보다는 TV나 컴퓨터모니터 같은 큰 화면으로 연결합니다.
2.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며, 교회 올 때처럼 복장을 갖춥니다.
3. 가족들이 한자리에 앉아 예배를 준비합니다. 온라인으로 주일헌금과 각종 헌금을 드립니다
(농협 355-0005-0719-83 대한예수교장로회 예봄교회)
4. 카톡에 있는 주보를 보시고 스마트폰은 꺼놓으시고 기도하며 예배를 준비합니다.
5. 예배가 시작되면 순서를 그대로 따라 합니다. 박수치며 일어서서 찬양하고, 통성으로 기도하고, 말씀을 들을 때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6. 예배 중에 자리를 뜨거나 대화하지 않고 설교 후에 정성 다해 결단의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 축도까지 마음을 집중하여 드립니다.
7. 예배 후에는 가장의 인도하에 가족끼리 예배 중에 받은 은혜를 나누고 가장의 기도로 마칩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온라인으로 주일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예배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어느 곳에서 예배하든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로서 최선의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믿지 않는 가족들이 이 온라인 주일예배를 통해 주께로 돌아오는 접촉점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여, 예봄가족을 지켜주소서!!
2021년7월11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