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믿음이 좋은 목수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그가 다니는 '시카고교회' 에서 중국의 한 고아원에 옷을 보내기로 하여 옷을 담을 나무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그 나무상자에 옷을 담고 마무리 작업으로 못질을 하고 일을 끝냈습니다. 일을 모두 마친 후 할아버지는 자신의 안경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윗옷 주머니에 넣어둔 안경이 일을 하면서 몸을 숙이는 순간 나무 상자 안에 들어가 옷 속에 파묻힌 것을 몰랐습니다. 다시 나무 상자를 해체하고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을 잘하려고 거금 20불을 들여서 어렵게 맞춘 새 안경입니다. 당시는 대공황이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때라 안경을 다시 맞출 수도 없어 할아버지는 자신을 자책하며 낙심한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후 교회에서 옷을 보내었던 중국 고아원의 원장님이 시카고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여 간증을 하였습니다. “교회가 그동안 고아원을 도와준 것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안경을 보내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장님은 당시 공산당원들이 고아원에 들이닥쳐 기물을 부수면서 자신의 안경도 부수었다고 합니다. 안경을 잃어버린 원장님은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보려고 애를 쓰다 보니 두통이 끊이질 않아서 간절하게 매일 안경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얼마 후 시카고교회가 보내준 옷상자에서 새 안경을 발견했는데 마치 맞춘 것처럼 자기 눈에 잘 맞더라는 겁니다.
교인들은 원장님의 안경간증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목수 할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평범한 목수에 불과한 자신의 실수조차도 완벽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하며, 지난 시간 안경 하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못난 놈이라고 자책하던 것과 “하나님 왜 좋은 일을 하는데 제 안경을 잃어버리게 하십니까?” 원망했던 자신을 회개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우리가 할 일은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고 믿음으로 감사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2021년 2월 7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