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에 가정교회를 하는 판교와 제주지역의 목자목녀들이 온라인으로 ‘제15회 총목자연합수련회’를 갖는다. 코로나로 세 교회에 흩어져서 하는데 우리교회에도 34명의 손님들이 찾아온다. 목자・목녀들의 꿈은 자나 깨나 목장의 활성화다. 우리 목장이 활성화되려면?
첫째는 목장에서 사랑을 맛보아야 한다. 요즘같이 교회가 신뢰를 잃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 시대에 VIP들이 목장에 와서 쉽게 마음을 여는 것은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목자의 헌신적인 돌봄과 식구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VIP들은 목장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될 것이다.
두번째는 매주 목장에서 기도응답을 체험해야 한다. VIP가 목장에 한번 나왔다가 그 다음 주에도 나오고 계속해서 나오게 하려면 기도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처음엔 밥이 맛있고, 사람이 좋아서 목장에 나오지만 그것은 한계가 있다. 빨리 기도응답을 받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소한 작은 기도제목들을 내놓아야 한다. 일상의 작은 기도제목들은 매주 쉽게 쉽게 응답이 된다. 그러나, 큰 기도제목들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목자는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함께 기도하고,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는 정말로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목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예비목자가 키워지고 있어야 한다. 목장은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공동체인데, 영혼구원은 되지만 제자가 키워지고 있지 않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가정교회에서 정의되는 제자는 나의 성품과 나의 사역이 매일같이 변해가는 동시에 이 안에서 나를 보고 배우는 사람이 있을 때, 그를 제자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제자를 만드는 궁극적인 모습은 목자가 세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목장에서 누가 보더라도 “우리의 다음 목자는 저 사람이다.” 하는 것이 느껴지고 본인도 그에 대한 선한 부담감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 그 목장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11월 29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