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지가 하얀 눈으로 덥힌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내린 눈이 얼어붙어 보행에 부담이 되고 차량운전을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에겐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있으십니까? 저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를 마치면 가방을 메고 바로 교회로 가서 해가 어두워질 때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또 크리스마스이브 날에는 교회에서 떡국을 먹고 형 누나들과 함께 남한강의 매서운 바람을 뚫고 새벽송을 돌았습니다. 오늘 초대되어 오신 모든 분들도 어려서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행복한 시간 되시길 원합니다.
크리스마스 때는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를 건넵니다. Merry는 즐거운, 기쁜, 행복한 이라는 뜻입니다. Christ는 예수님을 말하고, mas(s)는 예배를 말합니다.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날’이 Christmas의 뜻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우리 기독교인들에겐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세상 죄를 짊어지고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가 이 땅에 태어나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구원자를 이 땅에 보내시겠다는 모든 예언이 거짓이 되고, 인간은 죄 가운데 살다가 심판받고 지옥에 떨어질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약속대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자마다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주님의 구원이 어떤 공로나 행위나 자격이 아닌 오직 믿음만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세상은 친구를 삼거나 성공의 기준으로 abcdef를 따집니다. age 나이, beauty 미모, character 성격, degree 수준, economy 돈, family 집안입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능력과 우월감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 높아지면 기뻐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상실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비교하지도 차별하지도 않으시고 공평하게 사랑하십니다. 내가 온 것은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되고 아파하는 자들의 친구가 되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지금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혹시 커다란 인생의 짐 때문에 힘들고 지치신 분 계십니까? 세상에서 끊임없이 경쟁하고 비교하는 틈바구니에서 지쳐 주저앉고 싶은 분 계십니까? 오늘 잠시라도 그 짐을 예수님께 맡기시고 쉼과 위로와 용기를 얻는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오늘 우리의 초대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최병희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