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가운데 하나는 외국 선교사가 입국하기 전에 이미 성경이 먼저 번역되고 보급되었다는 사실이다. 성경 번역과 보급으로 말미암아 한국 최초의 개신교 신자들은 처음부터 자기의 언어로 직접 성경 말씀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경을 가지고 전도하며, 교육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성경은 한국교회 역사의 첫 순간부터 매우 중요하고도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한국기독교가 성경 중심의 성격을 가진 기독교로 정착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선교사들이 도착하자마자 곧 사역의 열매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이후의 한국교회가 그렇게 지독한 핍박 가운데서도 그렇게 힘찬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성경중심의 그 체질 때문이었다. 성경이 한국교회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를 목도한 선교사들은 한국기독교인들을 “성경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Bible-loving Christian)” 혹은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들(Bible Lovers)”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한국의 기독교를 “성경기독교(Bible Christianity)”로 지칭하곤 하였다.
한국교회는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성경기독교’를 회복하기 위하여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요한사도는 계시록을 기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행하는 자가 복된 자라고 강조한다. 말씀이 답이다. 말씀으로 돌아가는 예봄의 가족들이 되자. 2020.04.25.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