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의 기도와 위로로 장모되시는 엄옥진권사님의 장례예식을 잘 마쳤습니다. 지병도 없으셨고 당일에 새벽기도도 다녀오셨는데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소천하셨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신자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가야함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더 깊이 새기게 된 장례였습니다.
어머님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루의 삶이 아무리 고단하여도 예배당에 나가서 기도하며 주무시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김해의 집에 놀러 오셔서도, 최근에 예봄교회에 오셔서도 예배당에 나가 기도하길 즐겨 하셨습니다.
어머님은 헌신의 사람이셨습니다. 나는 안 입고, 안 먹고 아껴 쓰면서도 교회 일에는 앞장서서 크게 헌금하셨던 분입니다. 주의 종들의 사택이 없다고 교회에 집을 헌납하고, 베트남선교위해 센터를 마련하고, 선교사 아들과 목사 사위를 위해 최근까지도 물질로 헌신해주셨습니다.
어머님은 일하는 사람이셨습니다. 이제는 쉬셔도 되는데요 말씀드리면 “놀면 뭐해! 천국 갈 때까지 열심히 일해야지” 하셨는데 그 말씀 그대로 열심히 일하며 사시다가 천국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시술 후 심정지 상태로 가셨기에 따로 유언을 듣지 못했지만 어머님의 그 삶, 하나님과 교회와 선교와 주의 종을 위해 사셨던 그 삶의 모습이 유언이었습니다. 이 장례를 통해 마지막까지 많은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성도님들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2021년 3월 7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