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故조용기목사님께서 천국에 입성하셨습니다. 저는 조용기목사님을 중학교 때 처음 알고 은혜를 받아 오산리기도원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자주 찾아갔고 결국은 한세대까지 입학을 하였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 조용기목사님께 장학금도 받았고, 제 인생과 목회에 여러 면에서 영향을 주신 분이라 장례의 과정을 지켜보며 칼럼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명성훈목사님의 글이 더 은혜로워서 전달해 드립니다.
『저의 영적 아비요 스승이신 故조용기 목사님께서 지난주 천국에 가셨습니다. 조문과 장례예배에 참여하면서 죽음이 우리 인간의 운명이요 현실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조목사님과 저는 꼭 20년 차이입니다. 저도 20년 후가 될지, 아니면 그 이전이나 이후가 될지 모르지만 이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살다가 죽고 싶습니다.
첫째,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이미 임한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살겠습니다. 인간에게는 미래이지만, 하나님의 통치는 현재형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와 죄로 인한 사망의 권세를 이겼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죽음의 저주와 그 세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니 지금 현재, 아니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 천국입니다. 나는 날마다 사랑과 기쁨과 평안과 감사의 천국을 누리겠습니다.
둘째, 남은 생애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그리하여 부끄러운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과 상급을 받는 천국 입성이 되도록 늘 하나님을 의식하며 성령님을 의지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삶에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기는 삶을 살겠습니다. 결국 끝까지 남는 것은 가족, 특히 자녀들과 그 자녀들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이 짝으로 주신 아내를 더욱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주일을 성수하고, 십계명을 지키고,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며 성령님과 동행하는 생활방식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본을 보이고 날마다 기도하겠습니다.
넷째, 의미없는 고통을 겪지 않고 잠자다가 혹은 기도하다가 주님 품에 안기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병고에 시달리지 않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게 건강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죽음이 되도록 기도하고 운동하고 섭생하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최선을 다해도 질병이 오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병이 들더라도 병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는 내적 인격과 생활방식이 되도록 준비하고 훈련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천국을 사모하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대망하는 단순한 삶으로 인생을 정리 정비하겠습니다. 이런 저의 죽음에 대한 묵상과 준비가 성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2021년 9월 19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