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자녀 수가 많아서 함께 모이기가 어려워 1년에 한 번은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합니다. 지난 1월 초에도 찬유가 휴가를 나왔다가 들어가기에 온 가족이 스티커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팥빙수를 먹자고 하여 수내동에 있는 커피의 정원을 갔습니다. 이 집은 미슐랭에 2011년부터 13년 연속해서 블루리본을 받은 집입니다.
미슐랭은 프랑스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에서 발행한 여행 맛집 가이드로 타이어 구매 고객을 위해 직접 선정한 여행지들의 맛집 정보입니다. 처음 미슐랭을 만들게 된 배경은 타이어 재 구매률을 높이기 위함이었는데 좋은 식당을 많이 알려야 자동차 운전을 많이 하여 타이어 재구매율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슐랭 가이드는 그 범위를 확대하여 다양한 국가의 여행 정보와 맛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맛집을 소개할 때 별 3개의 등급으로 구별을 합니다. 별 1개는 여행하는 지역에서 한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식당, 별 2개는 여행지 도착 전에 경로를 바꿔서 방문할 가치가 있는 식당, 별 3개는 이 식당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으로 한국에는 두 개의 식당만이 있다고 합니다.
그날 저는 미슐랭 인증 블루리본 13개를 확인하면서 문득 천안아산제자교회 심영춘목사님이 “자기는 가정교회 가슐랭이 되고 싶다. 우리교회는 세계에서 목회자들이 연수와 세미나에 참석하게 위해서 찾아오니 별 2개는 넘어셨고, 별 3개로 나아가는 중이라는 말”이 기억났습니다.
저도 그날 “우리교회도 가정교회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또 해보았습니다. 물론, 이것이 저의 목회적 욕심이 되어 성도들을 채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교회가 될 때 성도들이 “예수 믿고 행복하다! 예봄교회 교인임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 3회 목자수련회가 있습니다. 그동안 3년 반 동안 성경적인 신약교회, 가정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힘쓰고 애쓰며 많은 헌신속에 달려오신 목자목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전통적인 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전환하느라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잘 협력하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봄교회는 지금보다 10년 후가 더 좋을 것입니다. “음식계에 미슐랭이 있다면 한국교회에는 한슐랭이 있다. 우리교회는 별3개다” 라고 자부심을 갖는 그날을 향해 우리 함께 달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