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부활을 변론하던 학자 위르겐 하버마스가 부활을 부인하는 무신론자 앤토니 플루와 함께 공개토론을 벌였습니다. 토론의 제목은 “예수는 부활했는가?”입니다. 토론이 끝나자 심사위원들은 하버마스 박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청중들도 하버마스 박사의 말을 듣고 예수의 부활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위암에 걸렸습니다. 병세가 악화되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방에서 신음하고 있었고, 그는 깊은 고뇌에 빠졌습니다. 그때 학생들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걸려온 전화마다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교수님, 아내가 죽어가는 고통이 있지만 예수가 부활하셨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습니까? 부활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쁩니까?”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정작 예수의 부활을 가르쳤지만 아내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부활이 소용이 없는 것처럼 고통에 빠져 있는 자신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는 “하나님, 왜 하필이면 저의 아내입니까? 왜 아내가 암에 걸려야 합니까?” 라고 하나님께 항변하였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응답은 같았습니다. “나는 내 아들을 사흘 만에 살려내지 않았느냐?”
학생들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하나님이 주신 응답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그렇다. 하나님은 예수를 사흘 만에 죽음에서 살리셨다. 그렇다면 아내도 살려주실 것이다. 비록 육신은 죽는다고 해도 예수가 부활하신 것처럼 때가 되면 아내도 부활할 것이다. 나도 죽을 것이지만 부활할 것이다. 그런데 왜 기뻐하지 않는가? 왜 낙심하고 있는가? 부활의 기쁨이 있지 않는가?”
그렇습니다. 부활을 믿는 자는 기쁨이 있습니다. 인생의 어떤 어려움 중에도 십자가의 고난을 딛고 부활하신 주님을 생각하면 이길수 있습니다. 성령을 보내주시어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신 그 주님을 붙들고 코로나의 고난속에 승리하시는 예봄가족 되시길 축복합니다.
2021년 4월 4일 최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