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독교는 로마제국의 박해 상황 가운데서도 교회가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부흥되었습니다. 신약성경을 살펴보니 그 이유는 흩어진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교회로 모였기 때문입니다. 가정에 함께 모여 식사와 성찬을 떼고, 가진 것을 나누며, 함께 사랑하고 격려하며 '가족 그 이상의 가족' 관계를 유지했기에 로마를 뛰어넘고 오늘까지 믿음을 전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예봄교회가 신약교회의 가정교회를 회복하기 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점점 핵가족화되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 챙기는 이기적인 시대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한번 섬겨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남에게 설명을 해야되듯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것을 나눠줄 때 더 깊은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가정교회는 일부 특정한 성도만 섬기고 나머지는 구경만 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가족이라면 작은 일이라도 함께 나누어서 해야 합니다. 이것을 ‘1인 1사역’ 이라고 하는데, 회원교인은 반드시 연합교회에서 1가지 이상의 사역을 해야 합니다. 등록교인은 사역의 의무는 없지만 본인이 원할 시, 교사나 안내 등 회원교인만 할 수 있는 사역을 제외하고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사역에 있어서 기억해야 할 점은, 회원교인이면서도 연합교회를 위해 사역을 하지 않으면 회원교인의 자격을 상실시키고 다시 회원영입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감당할 만한 적절한 사역을 기도하면서 목자와 의논하여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목자목녀님들은 목원들의 연합교회 사역 선택을 확인하시고 잘할 수 있도록 권면과 격려와 지도해주기를 바랍니다.
2020년 코로나와 함께 걸어온 한 해, 충성스런 여러분 덕분에 큰 변동없이 예봄호는 여기에 서 있습니다. 어쩌면 2021년도도 코로나와 함께 걸어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봄교회를 특별하게 사랑하시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넉넉히 이기리라 믿습니다. 2020년 사랑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2021년 주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큰 은혜의 주인공 되시길 축복합니다.
2020년 12월 13일 최병희 목사